비유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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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문학
개념
우화처럼 도덕적 교훈을 담은 짧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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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우화처럼 도덕적 교훈을 담은 짧은 이야기.
내용

우화와 함께 풍유(諷諭)설화의 일종이다. 도덕적 문학유형이라는 점에서 우화와 비유담은 공통되는데, 이들을 엄격히 구별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러나 굳이 양자를 구별짓자면 우화가 의인화된 생물·사물의 이야기인 데 비해, 비유담은 인간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비유담에 대한 흥미는 이야기 그 자체에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그 이야기가 그리고 있는 특별한 인간 행위와 일반적인 인간 행위와의 유추에 있다. 어원적으로도 비유담에 해당하는 서구어 ‘패러블(parable)’이 원래 그리스어 ‘parabole’에서 나왔으며, 그 뜻이 ‘나란히 놓기’ 곧 ‘병치(竝置)’라는 것은 매우 시사적이다.

따라서 비유담은 화자(話者)가 우리에게 명심시키고자 하는 명제(命題) 혹은 교훈과 이야기의 구성 부분들 사이에 암시적이기는 하지만 상세한 유추를 강조하는 설화 형식이라 할 것이다.

비유담의 좋은 예로는 ≪신약성서≫에 실려 있는 그리스도의 여러 비유들, 예컨대 ‘착한 사마리아 사람’(누가복음),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누가복음), ‘탕자’(누가복음) 등을 들 수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사용하는 ‘고사성어(故事成語)’의 원설화도 일종의 비유담이었던 것이 많으며, 그들의 상당수는 ≪맹자≫·≪장자≫·≪열자≫·≪한비자≫ 혹은 불경 등과 같은 경서나 제자백가서에서 유래된 것이다. 우리 나라의 경우에도 비유담의 역사는 매우 오랜 것으로 보이며, 현재 남아 있는 자료로는 ≪삼국사기≫의 <화왕계 花王戒>·<귀토지설 龜兎之說> 등을 들 수 있다.

비유담에는 순수설화로서의 짤막한 비유담 외에도 이른바 가전(假傳)이나 탁전(托傳)과 같은 문학 양식도 존재한다. 이는 어떤 사물을 의인화하거나 가상의 인물에 빌어 사상이나 감정을 형상화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표면적 이야기보다도 잠재적인 의도(혹은 후반 문맥상에 노출되기도 한다)가 더 중시된다. 그리고 등장인물은 개성적 가치보다는 집단성의 표상(表象) 가치를 뚜렷이 지니고 있다. →우화, 풍유설화

참고문헌

『한국단편소설연구』(이재선, 일조각, 1975)
집필자
조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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