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없는 색시 설화 (손 없는 색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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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의 모함으로 양손이 잘린 채 쫓겨난 여자가 부잣집 아들과 혼인하고 수난의 과정을 겪은 뒤에 양손이 재생하여 남편 · 아들과 잘살게 되었다는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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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계모의 모함으로 양손이 잘린 채 쫓겨난 여자가 부잣집 아들과 혼인하고 수난의 과정을 겪은 뒤에 양손이 재생하여 남편 · 아들과 잘살게 되었다는 설화.
내용

신이담(神異譚) 유형의 하나이다. 경기도 용인, 대구광역시, 평안북도 등지에서 채록된 자료가 있다.

계모의 전처소생 딸에 대한 잔학성을 중심으로 하고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내용이다. 범세계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는 설화 유형 중의 하나이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계모가 전처의 딸을 미워하여 껍질을 벗긴 쥐를 의붓딸의 이불 속에 넣고 처녀가 낙태했다고 모함하였다.

계모의 강청으로 친부가 딸의 양손을 자르고 쫓아냈다. 딸은 굶주림을 못 이겨 어느 부잣집 감나무 위로 올라가 감을 따 먹었는데 부잣집 아들이 그녀를 숨겨 주었다. 아들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식구들이 아들 방을 감시하자, 아들은 사실을 이야기한 뒤 손이 잘린 처녀와 혼인하였다.

남편이 과거를 보러 떠난 뒤 색시가 아들을 낳았는데, 그 소식을 전하러 서울로 가던 심부름꾼이 우연히 계모의 집에 유숙하게 되었다. 계모는 심부름꾼이 가지고 가던 편지를 훔쳐본 뒤, ‘괴물을 낳았으니 쫓아버리자’는 내용으로 바꾸었다.

심부름꾼이 ‘돌아갈 때까지 그냥 두라’는 남편의 답신을 받아 돌아가던 도중 다시 계모의 집에 유숙하니, 계모가 다시 답신의 내용을 ‘내쫓으라’고 고쳤다. 시부모가 할 수 없이 며느리를 아이를 업혀 쫓아내었다. 정처없이 길을 가던 색시가 목이 말라 샘물에 엎드려 물을 마시려 하였다.

그런데 떨어지려는 아이를 무심결에 잡으려는 순간 양손이 재생하였다. 모자는 어떤 사람의 집에 이르러 기식하게 되었다. 귀가한 남편이 색시를 찾아 나섰다. 남편이 우연히 어느 곳에 이르러 자신을 아버지라 하는(혹은 자신을 닮은) 아이를 만난 뒤에 그 아이의 집으로 가 부부는 다시 만났다. 그 뒤에 못된 계모를 처벌하고 잘살았다.

이와 같은 줄거리는 ‘계모의 학대-행운의 혼인-계모에 의한 이별-재회-계모 처벌’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콩쥐팥쥐」의 이야기와 거의 동궤의 것이다. 계모와 전처소생 간의 알력과 비극을 주제로 한 일련의 작품들을 계모형 가정소설이라 한다.

고전소설 중에 이같은 유형에 속하는 작품으로는 「장화홍련전」·「콩쥐팥쥐전」·「정을선전」·「김인향전」·「황월선전」·「김취경전」·「어룡전」·「양풍운전」·「연당전」 등이 있다. 이 중 특히 「연당전」은 바로 「손 없는 색시설화」를 작품화한 것이다.

「장화홍련전」도 이 설화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유는 이 두 작품이 모두 ‘악한 계모’, ‘낙태 조작’, ‘물에 던져 살해함’과 같은 삽화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손 없는 색시」 (조희웅, 『수여성기설박사환갑기념논총』, 인하대학교출판부, 1989)
집필자
조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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