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에서 발행한 『향토문화연구자료』 제2집에 변광식의 손자 변치도의 문집인 『죽천재유고(竹泉齋遺稿)』와 함께 영인·수록되었다.
2권 1책. 필사본. 국립중앙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258수, 상량문·잡저·서(書) 각 1편, 권2에 부록으로 제문·유사·묘갈명을 비롯하여 저자가 지은 잡저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에는 비유적 묘사가 훌륭한 「추규원(秋閨怨)」·「정부원(征婦怨)」 등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소상팔경(瀟湘八景)」을 비롯하여 다수의 유람·차운의 의도로 지은 시가 있다. 「억진아(憶秦娥)」·「부불취(富不取)」·「설매(雪梅)」·「원장도가측(願葬陶家側)」·「절부구조(竊符救趙)」 등은 제재가 다양하며, 그밖에 「궁사(宮詞)」·「춘성사(春城詞)」·「양류사(楊柳詞)」·「패강사(浿江詞)」·「소년행(少年行)」·「임종사(臨終詞)」·「우림영곡(雨霖鈴曲)」 등도 실려 있다.
「범호정상량문(泛湖亭上樑文)」과 잡저의 「범호정서목(泛湖亭序目)」은 저자가 전라도 여수에 세운 범호정과 교우들과 더불어 조직한 난정계(蘭亭契) 등의 배경 및 설립취지 등을 서술한 것이다.
부록에는 난정계의 임원인 김익렴(金益廉)·조종저(趙宗著)·이정명(李鼎命) 등을 포함한 32인의 인명부를 기재한 「종남속난정회(終南續蘭亭會)」와 저자의 부모의 계보를 도식으로 설명한 「십육현조도(十六玄祖圖)」를 비롯하여 교우 임방(任埅)이 저자의 시를 차운하여 지은 10여수의 차운시와 형 변광재(邊光載)가 보낸 편지 및 친구인 홍수주(洪受疇)·조구상(趙龜祥) 등과 손자 변치도(邊致道) 등이 쓴 제문 「서묵첩후(書墨帖後)」 등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