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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
문헌
조선 후기의 학자, 장석우의 시 · 서(書) 등을 수록한 시문집.
정의
조선 후기의 학자, 장석우의 시 · 서(書) 등을 수록한 시문집.
편찬/발간 경위

저자에 관한 자료가 전혀 없어 생애를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유치명(柳致明) 등에게 보낸 편지가 있는 것으로 보아 철종 당시에 활약하던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서문·발문이 모두 없으나, 검게 혹은 붉게 산삭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간행을 위해 편집하던 초고본의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서지적 사항

24권 12책. 필사본. 권13∼24 6책이 일실되어 6책만 남아 있다.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내용

권1∼7에 시 1,050여 수, 권8∼12에 서(書) 195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본래는 다양하고 방대한 내용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되나, 남아 있는 책에는 시와 편지만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외형적으로 볼 때도 1,000수가 넘는 분량에다 장편 고시가 많은 점으로 미루어 시에 능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내용 면에서는 차운시가 많은 양을 차지하며, 영동·호남·관서 등 각지를 여행하며 경물을 읊고 객회를 노래한 기행시들도 많다. 특히, 「기행(紀行)」이란 작품은 1854년(철종 5) 관서 지방을 유람할 때 지은 것인데, 158구에 이르는 장편으로서 작자의 시재를 보여 준다.

이 밖에 「우후견월(雨後見月)」과 같이 생활 속의 사정을 형상화한 작품도 상당히 있는데, 역시 독서 생활의 일면을 시화한 것, 사물의 존재 및 현상에 대해 근원적 물음을 시도한 것 등 학자적 면모를 반영해 주는 작품도 있다. 「야음(夜吟)」은 밤이 깊어 가는 줄도 모르고 독서하면서 그 기쁨을 노래한 것이고, 「소정(小井)」은 돌 틈의 샘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흘러넘치는 것을 보며, 과거로부터 미래로 이어질 조화옹(造化翁)의 무궁한 섭리에 경탄하는 내용이다.

서(書)는 영남의 인사들, 특히 유치명·이원조(李源祚)·황인로(黃麟老)·김희분(金熙奮) 등 안동 지방의 유학자들과 안부를 물은 것이 대부분이다. 간혹 이들과 『대학』 및 『중용』, 그리고 『혹문(或問)』 등의 내용을 간략하게 질의한 것도 있다.

김희분과 주고받은 10여 편은 거의 학문적 내용을 담고 있는데, 주로 『대학』의 수장(首章)·격물치지(格物致知)·물유본말(物有本末) 등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논한 것이다. 이병원(李秉遠)과는 『중용』에 대해 논했고, 황인로에게 보낸 답서 가운데는 문사(文詞)에 관해 논한 내용도 있다. 이 밖에 가족·친지에게 안부와 가사 등을 짤막하게 묻는 내용이 있다.

집필자
윤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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