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봉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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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수봉정 정면
경주 수봉정 정면
건축
유적
문화재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한식목구조 건물로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에 위치한 교육 및 의료시설. 시도기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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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한식목구조 건물로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에 위치한 교육 및 의료시설. 시도기념물.
내용

정면 7칸, 측면 3칸의 홑처마인 팔작지붕의 단층. 1995년 경상북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름을 보면 정자라고 짐작되나 사실은 일제 침략기에 핍박받는 경주 지역 조선민중에게 배움의 터전과 의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하여 건립된 건물로 학교이자 의원이었다.

내부의 쓰임새를 보면 둘레에 툇마루를 두르고 중앙에 3칸 대청을 두되 대청 왼쪽에는 글방인 비해당(匪懈堂)을, 대청 오른쪽에는 약방인 보인재(輔仁齋)를 각각 2칸 규모의 온돌방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학교와 의원을 겸하도록 설계되었음을 알 수 있다. 건립 이념은 근대 민족교육의 터전과 민중 의료의 장을 개설하는 것이었음에 반하여, 건물 형식은 서원이나 서당 건축의 전통적인 강학당(講學堂) 형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1924년에 2층으로 창건되었다가 1953년에 단층으로 개조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현존 건물의 밖두리기둥과 안두리기둥의 높이 차가 현격한다는 점, 천장이 우물반자로 덮여 있고 그 속에 다락층이 남아 있다는 점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방의 천장은 종이 반자(盤子 : 지붕 밑 또는 천장 등을 가리어 치장한 것)로 마감되어 있다.

1924년에 수봉이규인(李圭寅)이 자택의 한 쪽에 건립했던 수봉정은 후손들이 1938년에 경주고등보통학교를 세워 본격적으로 경주 지역의 민족 사학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더 이상 학교 건물로는 쓰이지 않게 되었다. 경주고등보통학교는 일제에 의하여 강제로 경주공립중학교로 개명되었으나, 광복 이후에 사학으로 환원되어 현재는 경주시 황오동 소재 경주고등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참고문헌

『경상북도문화재도록』(김우원 편, 동해문화사,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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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이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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