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천한 처지에서 태어났으면서 시로 널리 이름을 떨쳤다는 것을 기본내용으로 삼아 흥미로운 삽화를 연속시켰다. 문헌에는 오르지 않고, 구전을 통해서 사실과는 다른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구전에 의하면 신유한(申維翰, 1681~1752)은 서자이고 홍길동(洪吉童)과 비슷하게 태어나 천대를 받았다 한다. 그런데도 문장이 대단하여 중국에 가서 천하에서 시를 제일 잘 짓는 사람으로 뽑혔다 한다. 실제로는 신유한이 일본에 가서 명성을 떨친 것을 그렇게 바꾸어 놓았다.
또한, 중국에 가서 성공한 것은 실력보다 재치 때문이었다 하고, 원통하게 2등을 한 중국시인의 원귀가 복수를 하려고 할 때에도 재치로 물리쳤다고 이야기를 꾸며서 흥미를 자아낸다. 신유한보다는 그를 모시던 종이 시를 더 잘 지었다고 하는데, 이를 통해 겉보기와 실상이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