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리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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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집(권11) / 심기이편
삼봉집(권11) / 심기이편
유교
문헌
조선전기 문신 · 학자 정도전이 유가의 관점에서 불가와 도가를 비판하고 유가의 우수함을 서술한 유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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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전기 문신 · 학자 정도전이 유가의 관점에서 불가와 도가를 비판하고 유가의 우수함을 서술한 유학서.
내용

이 「심기리편」은 1394년(태조 3)에 정도전이 짓고 권근(權近)이 주석을 덧붙여서 완성하였다. 『삼봉집(三峯集)』이 간행될 때 함께 간행되었다.

그런데 1397년 맏아들 정진(鄭津)에 의하여 간행된 초간본에는 이 「심기리편」은 실려 있지 않고, 1464년(세조 10)에 증손 정문형(鄭文炯)이 경상도 관찰사로 있을 때 안동부(安東府)에서 간행한 본에 처음으로 실리게 된다. 그뒤 1487년(성종 18)에 추각(追刻), 보완한 중간본이나 1791년(정조 15)에 대구에서 간행한 개각본(改刻本)에는 모두 실려 있다.

정도전은 조선조 건국에 있어서의 모든 문물 제도를 제정하고 또 고려시대에 극성하였던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숭상하는 배불숭유정책을 조선조의 국책으로 삼게 하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직접 불교를 이론적으로 비판하는 『불씨잡변(佛氏雜辨)』 · 『심문천답(心問天答)』을 짓기도 하였다. 이 「심기리(心氣理)」 3편은 불교뿐만 아니라 도교까지 함께 비판하고 유학, 특히 성리학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심난기(心難氣) · 기난심(氣難心) · 이유심기(理諭心氣)의 3편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심은 불가를, 기는 도가를, 이는 유가를 지칭하고 있다. 불가에서 심, 도가에서 기, 유가 특히 성리학에서 이는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렇게 심 · 기 · 이 3자로 3가(家)를 지칭한 것이다.

첫째, 「심난기편」은 불가에서의 마음 닦는 취지를 말하며, 도가 철학(道家哲學)의 오류를 지적하여 비판하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불가의 경전을 많이 인용하였다.

둘째, 「기난심편」은 도가에서 양기(養氣)하는 법을 말하며, 불가 철학의 오류를 지적하여 비판하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노장(老莊)의 말을 많이 인용하였다.

셋째, 「이유심기편」은 유가의 의리의 정당함을 말하며, 불가와 도가를 깨우치는 내용으로 심도 기도 항상 의리의 명령을 들어 의리에 합당하여야 잘못됨이 없는 것과 같이, 유가의 도가 가장 훌륭하고 폐단이 없다는 내용이다.

이 「심기리편」은 그의 『불씨잡변』 · 『심문천답』의 두 편과 함께 정도전이 노장과 불가를 배척하고 유학을 찬양한 글 중의 대표작이다.

물론, 유가의 입장에서 도불 양가를 비판한 것이므로 정당성이 결여된 면이 있다 하더라도 양가의 오류를 지적한 면은 매우 날카로우며 그 강도 또한 열렬하였다. 따라서, 조선조의 유가 형성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저술이라고 할 수 있다. 규장각도서와 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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