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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문신 이운영과 이희현의 국문가사 「착정가」 · 「순창가」 · 「정주가」 등 7편을 수록한 가사집. 국문가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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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문신 이운영과 이희현의 국문가사 「착정가」 · 「순창가」 · 「정주가」 등 7편을 수록한 가사집. 국문가사집.
내용

한글필사본. 한산 이씨(韓山李氏)의 후손 이인구(李麟求)의 가전본(家傳本)이다.

매편 초두의 작품명 하단에 ‘도뎡공가ᄉᆞ’ 또는 ‘황쥬공가ᄉᆞ’라 하고, 책의 말미에 “此卽我眞外高祖玉局齋公 曁眞外曾祖黃州公 所著諺詞歌曲也(차즉아진외고조옥국재공 기진외증조황주공 소저언사가곡야)”라고 쓴 홍정유(洪鼎裕)의 발문이 있다. 이로써 그의 진외고조부 옥국재(玉局齋, 都正公)와 진외증조부 황주공(黃州公) 부자가 작자임을 확인할 수 있다.

홍정유의 발문에 따르면, 필사 경위는 그의 진외당숙 이승검의 요청으로 필사한 것으로 되어 있다. 희현의 딸이 군수 홍재현(洪載顯)에게 출가하였는데, 그 손자되는 정유가 쓴 글 가운데 “할머니가 시집올 때 베껴 온 언사가 막상 본가에는 없으므로 한 벌 베껴 보내 주면 좋겠다.”는 이승검의 요청을 받아 이 글을 베껴 보내게 된 것이라 하였다.

수록 작품은 모두 7작품으로, <착정가 鑿井歌>·<순창가 淳昌歌>·<수로조천행선곡 水路朝天行船曲>·<초혼사 招魂詞>·<세장가 說場歌>·<임천별곡 林川別曲>의 6작품은 운영, <정주가 定州歌>는 희현의 작품이다.

<착정가>는 일명 ‘우물파기노래’라고도 하는데 반송방초리 우물(지금의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천연동 근처)을 배경으로 태평을 구가하는 내용의 서민가사다. <순창가>는 순창 하리(下吏) 최윤재가 사또에게 자신이 경험한 사실에 대해 고발 형태를 빌려 당시 관리의 잘못을 꼬집고, 억울하게 죄를 입게 된 기생들의 참담한 생활상을 폭로한 가사다.

<수로조천행선곡>은 일명 ‘배따라기노래’라고도 하는데, 어부사로 비롯되며 오래 묵은 나무로 배를 무어(만들어) 돛을 달아 순풍을 헤치며 봉명 사신으로 중국으로 떠나가는 상황을 노래하고 있다. <초혼사>는 임진왜란 당시 왜적의 침입으로 순국한 넋을 불러 위로하는 내용의 가사다.

<세장가>는 민요 성격의 작품으로 밤을 축내는 새앙쥐의 행위를 통해, 면천군수에서 면직된 작자 자신의 모습을 조소적인 가사로 읊고 있다. <임천별곡>은 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대화를 통해 자신들의 처지와 사랑의 희화화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한편, <정주가>는 홍경래의 난(1811)을 소재로 다룬 서사 가사인데, 당시 민중들의 홍경래의 난에 대한 시각을 잘 표현하고 있는 무려 430행에 이르는 장편 가사다.

의의와 평가

이 가사집은 이처럼 다양한 내용으로,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7편의 가사를 새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18세기 가사 문학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게 평가된다.

참고문헌

「언사연구(諺詞硏究)」(소재영, 『민족문화연구』 21, 고려대학교민족문화연구소,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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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소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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