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5년(효종 6년) 신계영(辛啓榮)이 지은 가사. 작자의 문집인 ≪선석유고 仙石遺稿≫에 전한다. 1655년 2월에 나이 79세로 벼슬길을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와서 그해 10월에 예산(禮山) 오리지(梧里池)에서 지은 작품이다.
가사의 내용은 환해풍파에 시달리다가 사퇴하고, 시골로 돌아와 한가롭게 자연을 즐기며 살아가는 전원생활의 재미를 노래한 은일가사이다. 그 형식은 3·4·3·4조로 123행 246구의 정형가사이다. <월선헌십육경가>의 처음과 끝부분은 다음과 같다.
烏山西(오산서) 외로온 ᄆᆞ을이/내의 菟裘(도구)로다/石田(석전) 茅屋(모옥)애/終老(종로)호랴 期約(기약)터니/名韁(명강)이 힘이 이셔/十載(십재)를 奔走(분주)ᄒᆞ니/千丈(천장) 紅塵(홍진)애/검은 머리 다 셰거다/田園(전원)이 거ᄎᆞᆯ거든/松菊(송국)을 뉘 갓고며/鷗盟(구맹)이 차 잇거니/鶴怨(학원)이라 업ᄉᆞᆯ소냐/旅館(여관) 靑燈(청등)애/莊舃吟(장석음)을 제 뉘 알리/宦海(환해) 風浪(풍랑)이/猝然(졸연)히 니러나니/岨峿(저어)ᄒᆞᆫ 孤蹤(고종)이/罪(죄)ᄂᆞᆫ 어이 짓도던고/……/江湖(강호) 魚鳥(어조)ᄋᆡ/새 ᄆᆡᆼ셰 깁퍼시니/玉堂(옥당) 金馬(금마)의/夢魂(몽혼)이 섯기엿다/草堂(초당) 煙月(연월)의/시ᄅᆞᆷ업시 누워 이셔/村酒(촌주) 江魚(강어)로/終日醉(종일취)ᄅᆞᆯ 願(원)ᄒᆞ노라/이 몸이 이러구롬도/亦君恩(역군은) 이샷다.(필사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