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교는 1917년 이순화가 창시한 종교이다. 서간도에서 기독교 생활하던 이순화는 1917년 3월에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만주 봉천(奉天)에서 정도교를 창립하였다. 신앙의 대상은 ‘무극성불아부지’, ‘생줄조물주’, ‘하나님천주’, ‘천지부모님’이다. 또 천황, 지황, 인황, 성부, 성모, 성자, 천인신불을 삼위일체의 신으로 신봉한다. 교조 이순화는 ‘무극성불아부지’로부터 대업을 이을 명을 받았기 때문에 ‘대주님’ 혹은 ‘주님’으로 호칭된다. 주요 경전은 『정도교법문』, 『정도교성가』, 『이순화씨사기』 등이다.
기독교의 신앙체계에 『정감록』 등 비결신앙과 유, 불, 선의 사상 내용을 혼합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순화는 경상남도 거창 출생으로, 18세에 결혼, 1911년 남편을 따라 서간도로 이주해갔다.
그곳에서 기독교를 신앙하던 중, 1917년 3월 “녹십자 운동에 의하여 지상천국을 건설하라.”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만주 봉천(奉天)에서 이 종교를 창립하였다. 1919년 서울 서대문에서 태극팔괘기와 녹십자기(綠十字旗)를 걸고 독립만세를 부르다가 체포되어 4년 동안 옥고를 치르기도 하였다.
출옥한 후 1924년 3월 400여 명의 신도를 이끌고 계룡산 신도내에 정착하여 ‘정도교’라는 간판을 걸고 교단의 조직을 체계화하였다. 정도교라는 교명은 이 시대를 구제할 바른 도라는 뜻도 있지만 『정감록』과 도참설에서 말하는 계룡산의 정도령의 뜻을 취하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1939년 이순화가 사망하자 그녀의 아들 진영수(秦永洙)가 뒤를 이어 2대 교주가 되었다. 그는 2대 교주가 된 후 신도안 용동리 우족골 윗편 형제봉 아래에 초막집을 짓고 여기에 태극팔괘기와 녹십자기를 세워 포교활동에 임하였다. 그 역시 조선독립을 주장하였다는 죄목으로 1년 동안 옥살이를 하기도 하였다.
1946년에 소대명(蘇大明)이 이끄는 파가 독립해 나간 뒤 진영수는 순탄하게 교단을 이끌어 오다가 1984년 계룡산 민간인 철거사업으로 충남 논산군 두마면 금암리로 본부를 옮겨 활동하던 중 1985년에 세상을 떠났다. 부인 장홍란씨가 3대 교주로 있다가 현재는 그의 아들 진선도씨가 어머니와 함게 교단을 지키고 있다.
계룡산에 있을 때에는 신도수가 수백 명에 이르기도 했으나 현재는 큰 행사 때 30여 명이 모이는 수준이라고 한다. 한편 1946년에 독립해 나간 소대명이 이끄는 파는 현재까지 이어져 1990년에 정도교대본영원이라는 이름으로 종교단체 등록을 마쳤으며, 김월수를 대표자로 하여 충남 논산군 두마면 왕대리에 본부를 두고 있다.
신앙의 대상은 무극성불아부지 · 생줄조물주 · 하나님천주 · 천지부모님으로 호칭된다. 교조 이순화는 무극성불아부지로부터 대업을 이을 명을 받았기 때문에 대주님(代主任) 혹은 주님으로 호칭된다.
또, 천황(天皇) · 지황(地皇) · 인황(人皇), 성부(聖父) · 성모(聖母) · 성자(聖子), 천인신불(天人神佛)을 삼위일체의 신으로 신봉한다. 궁을(弓乙) 부모님을 믿고 정심정도(正心正道)를 행하는 사람은 생존시에 지상천국을 맞을 것이며 사후에 영혼이 지상천국에 환생한다고 가르친다.
매월 9일, 19일, 29일을 주일이라 하여 3회 기념일을 지내며, 이때는 녹십자복을 입고 팔괘기(八卦旗)와 녹십자기를 양 가슴에 달고 머리에 백색수건을 쓴다. 기타 연중 행사로는 음력 1월 20일(이순화 제사일), 3월 9일(수도일), 6월 29일(독립선포 기념일), 9월 9일(선전 기념일), 12월 20일(주님-교주 탄신축하 기념일)의 다섯 가지 기념 행사가 있어 각지 신자들이 모여 예배에 참여한다고 한다.
특이한 풍습으로 여자는 댕기를 달아야 하며, 남자는 녹십자 휘장을 달아야 한다. 결혼은 남자는 30세 이상, 여자는 28∼29세가 되어야 한다. 부부의 성생활은 9일, 19일, 29일에만 할 수 있다. 주요 경전은 『정도교법문(正道敎法文)』 · 『정도교성가(正道敎聖歌)』 · 『이순화씨사기(李順和氏史記)』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