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3책. 목활자본. 증손 태희(泰熙)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정종로(鄭宗魯)의 서문이 있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권1·2는 시 74수, 소(疏) 3편, 계(啓) 3편, 장(狀) 3편, 권3·4는 서(書) 40편, 제문 7편, 묘지갈(墓誌碣) 6편, 권5·6은 소환록(素患錄)으로 일기(日記) 3편, 잡저 7편, 권7은 부록으로 연보·행장·광지(壙誌)·묘갈명·전교(傳敎)·개제주축문(改題主祝文)·봉산서원봉안문(鳳山書院奉安文)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권5에 실려 있는 「무신일기(戊申日記)」는 이인좌(李麟佐)의 난 때 경상우도소모사가 되어 난을 평정하였던 과정과 감회를 기록한 것으로서, 난의 배경, 지방행정의 난맥상, 백성들의 고초 등이 상세하게 나타나 있다.
「경술일기(庚戌日記)」는 난 평정 이후 자신이 오히려 난에 연루되어 있었다고 참소당하여 함경도 구성에 귀양가서 생활하던 때의 기록으로서, 억울한 심사와 정치생활의 무상함, 7년간 적지(謫地)에서의 생활상, 험준한 산하의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잡저인 「사창절목(社倉節目)」은 순천현감(順天縣監) 재직시 기근과 흉년에 대비한 사창의 운영방침과 정비계획을 조목별로 정리하여 제시한 글이다. 또 「진청절목(賑廳節目)」은 백성들을 위한 양곡 방출과 회수의 기본방침을 밝힌 것이다.
「향약절목(鄕約節目)」과 「양사재절목(養士齋節目)」은 지방 양반계층이 유교적 미풍양속을 정착시키는 데 선도적 구실을 하기 위하여 지방행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당시 농촌의 궁핍한 생활상과 행정의 무능한 통치를 자세히 적고 있어 참고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