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문화의 날 ( 의 날)

민속·인류
의례·행사
브라질 한인회 주관으로 한민족의 고유문화를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민족축제. 해외한인축제.
정의
브라질 한인회 주관으로 한민족의 고유문화를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민족축제. 해외한인축제.
개설

이민으로 이루어진 나라 브라질에서는 각 민족이 자신의 고유문화를 알리기 위해 앞 다투어 “문화의 날” 행사를 한다. 그런데 브라질 한인교포사회는 2006년 상파울로 주(州)정부의 공식요청을 받고서야 “한국 문화의 날” 행사를 시작했다. 봉헤찌로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이 행사는 최근 K-Pop 의 열기로, 회를 거듭할수록 브라질 사회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브라질은 국가형성 배경이 이민자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해마다 도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단위의 행사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는 자신의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이민축제”가 일반화되어 있다. 그것은 서로 다른 민족들이 어울려 사는 브라질에서 이러한 기회를 통해서 서로 소통하고 그것을 승화시켜 궁극적으로는 브라질 고유의 문화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함이다.

따라서 한인교포들은 이민초기부터 이러한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기껏해야 한복을 입은 여인네들이 불고기와 잡채 등의 한국음식을 준비하고 어린아이들이나 나이들은 여성들이 꼭두각시춤이나 부채춤과 같은 고전무용을 발표하는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2006년 초 상파울로 주(州)정부가 상파울로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한국 문화의 날” 행사를 요청하면서, 한인회를 중심으로 단결한 한인교포사회는 해마다 5월 넷째주말 한인들의 생활터전이자 주거지인 봉헤찌로(Bom Retiro)에서 이 행사를 좀 더 체계적이면서도 조직적으로 열고 있다.

연원 및 변천

2006년 상파울로 주(州)정부로부터 “한국 문화의 날” 행사개최에 대한 요청을 받은 브라질 한인회는 한국문화를 조직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한인회 회장 박동수를 중심으로 단결했다. 그리고 제1회 “한국 문화의 날” 행사를 2006년 5월 26-27일 봉헤찌로 내에 위치한 ‘오피시나 꿀뜨라 데 오스왈두 안드라지(Oficina Cultra de Oswaldo Andrade, Rua Três Rios, 363번지, Santa Inês학교 앞)에서 거행했다. 이 때 상파울로 주(州)정부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상파울로 주(州)문화국으로 하여금 무대조명, 스크린홍보, 언론접촉, 옥외화장실 설치 등을 지원했다. 반면 한인교포사회는 이 행사에 소요될 비용을 모으기 위해서 교민사회에서 모금운동을 하기도 하고 또한 '주재상사협의회'로부터 특별지원금을 받기도 했다. 어째든 오늘날 이 행사에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단체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어서, 행사 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고 또한 행사내용도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그런데 상파울로 시(市)정부가 2010년 봉헤찌로 구(區)를 “상파울로 한인구역(Bairro Coreano em São Paulo)"으로 지정하면서, 이 행사에 필요한 모든 시설 - 무대 및 조명 등 - 과 치안은 상파울로 주(州)정부에서 시(市)정부로 바뀌게 되었다.

행사내용

제1회 “한국 문화의 날”을 위해서 브라질 한인교포사회는 무용, 태권도, 합창, 전통혼례, 궁중의상 패션쇼, 스트리트댄스, 밴드, 가요, 사진, 미술, 서예, 도자기, 다도, 한국영화, 전통음식, 한국 제품 전시, 이민역사, 침술 등을 준비했고, 브라질 사회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높은 것을 인식한 상파울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한류를 이끌고 있는 한국 음악은 물론 “실미도”나 “친구”와 같은 한국영화들을 소개하는 행사를 함께 열었다.

2007년 제2회 “한국 문화의 날” 행사부터는 브라질 한인교포사회 내에 존재하는 세 개의 절 중 하나인 「진각사」와 불교신도들이 기꺼이 불교용품을 제공하여 이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2011년 제6회 “한국 문화의 날” 행사는 의사출신 서주일 한인회장의 지휘와 K-Pop의 열풍으로 브라질 사회에 한국문화를 훨씬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

현황

2014년 한인회 홈페이지에는 “한국 문화의 날” 행사를 “한인 문화의 날” 행사로 쓰고 있다. 박남근 한인회장의 지휘아래 2014년 8월에 열린 이 제8회 행사는 좀 더 조직적이며 체계적인 인상을 주고 있는데, 그것은 1.5세인 운영위원회 위원인 엄인경(Lisa UM)과 브라질 한인이민역사를 사진책자로 알리고 있는 김유나(Yonna Kim)를 브라질 케이블 TV 방송국인 까날 후럴(Canal Rural)의 프로그램에 출연시켜, 이 행사에 대한 설명과 함께, 브라질한인이민사와 한국문화 등을 소개했다. 이를 계기로 또 다른 케이블 TV방송국인 쁘로모뷰(PromoView) 역시 이 행사를 다루며 한국문화를 소개했다. 과거에는 한국 문화의 날 행사를 다루는 것은 신문 정도였으나, 이제는 TV방송에서 직접 나와 한국의 문화에 대한 취재를 하고 있다.

2014년 문화의 날 행사는 봉헤찌로 소재 브라질 한국학교 폴리로고스(Polilogos)의 강당에서 열렸다. 그것은 한인회가 좀 더 차분하게 한국문화를 소개하기 위해서 옥외행사였던 이 행사를 처음으로 실내로 가져간 것이었다. 그 결과 브라질 한인사회는 K-Pop을 비롯한 문화행사, 그리고 한국음식은 물론 더 많은 브라질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 한국-브라질 퓨전 한국 음식을 준비하며 시식코너도 마련했다. 그 결과 이곳을 찾은 브라질 관객들이 한국의 K-Pop을 비롯한 음반과 김치를 비롯한 한국음식을 구매하여, 많은 수익을 내기도 했다.

의의와 평가

이 행사는 브라질 한인후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는 문화행사로서의 의미와 교육 효과는 물론, 이민 1세대부터 시작된 브라질 한인교포사회와 한국의 발전상을 브라질 주류사회에 소개하는 홍보행사로서 의의가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브라질 한인사회는 한국문화를 브라질문화에 접목시킬 가능성을 점치며, 브라질 한인사회가 브라질 사회의 일부임을 각인시키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한인 문화의 날” 행사는 브라질 사회에서 한국교포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그것의 가장 좋은 예가 2010년 브라질 대선 전에 열렸던 이 행사에 당시 브라질 최대 야당대선후보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조제 세하(José Serra)가 직접 이곳을 찾은 것이다.

참고문헌

『브라질한인이민 50년사(1962~2011)』(브라질한인이민사편찬위원회, 도서출판 교음사, 2011)
「브라질 상파울루市의 코리아타운 ‘봉헤찌로(Bom Retiro)」(최금좌,『재외한인연구』24, 2011)
브라질한인회(www.haninbrasil.org)
집필자
최금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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