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조선노동동맹회 (Oosaka[])

정치
단체
1922년 오사카(大阪)에서 조직된 일본 최초의 조선인 노동조합.
이칭
이칭
오사카조선노동조합(大阪朝鮮勞働組合)
정의
1922년 오사카(大阪)에서 조직된 일본 최초의 조선인 노동조합.
개설

1922년 12월 6일 조직된 일본 최초의 조선인 노동조합으로써 조선인 노동자를 조직화하고 오사카지역 내 조선인사회운동단체 및 일본사회운동단체와 연대하여 다양한 민족운동을 전개하였다. 1925년에 도쿄(東京)에 재일본조선노동총동맹(在日本朝鮮勞働總同盟)이 탄생하고 7월에 오사카지역에 오사카연합회(大阪聯合會)가 결성되자, 여기에 가입하여 활동하다가 1927년에 오사카조선노동조합(大阪朝鮮勞働組合)으로 해소(解消)되었다.

설립목적

조선인 노동자의 권익과 생존권 확립, 신사회 건설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연원 및 변천

오사카는 1891년에 조선인이 도일(渡日)한 후, 1921년에 7,421명으로 급증한 지역이다. 이들은 공장의 일용노동자나 토건현장의 자유노동자로써 일본 내 최하층의 생활조건과 노동조건 및 일본의 심각한 민족차별 속에서도 생존을 위한 조선인들의 결속과 단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1914년부터 각종 단체를 조직하여 공동이익을 도모했으나 노동조합으로서 발전하지 못하다가 1920년대초 도쿄의 조선인 운동가들의 지원을 토대로 출범하게 되었다.

오사카조선노동동맹회는 1922년 12월 1일, 기타구(北區) 구죠(九條) 시민관에서 도쿄와 오사카 조선인 운동가인 송장복(宋章福), 지건홍(池健弘), 김종범(金鐘範), 손명균(孫明均), 김봉열(金鳳烈) 등이 중심이 되어 조선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성대회를 개최하였으나, 행사 중 일본당국에 의해 해산되고 발기인들이 체포되자 6일 밤에 강령, 규약을 채택하여 탄생하였다.

채택된 강령은 ‘①우리는 우리 단결의 위력에 의해 계급투쟁의 승리를 획득하고 이를 통해 생존권의 확립을 기한다. ②우리는 우리의 고혈(膏血)을 착취하는 자본주의 제도를 타파하고 생산자를 본위로 하는 신사회의 건설을 기한다.’ 등 2개항이다.

1923년에 들어서는 조직화에 더욱 노력하여 히가니사리구(東成區)와 니시나리구(西成區)에 지부를 설치하였고, 1924년에는 니시나리·이마후쿠(今福)·죠토(成東)·사카이(堺)지역에 니시나리조선인노동동맹회(西成朝鮮人勞働同盟會)·이마후쿠조선인노동동맹회(今福朝鮮人勞働同盟會)·죠토조선인노동동맹회(成東朝鮮人勞働同盟會)·사카이조선인노동동맹회(堺朝鮮人勞働同盟會)를, 1925년에는 쓰루마치(鶴町)와 센비(泉尾)지역에 쓰루마치조선노동조합(鶴町朝鮮勞働組合)과 센비조선노동조합(泉尾朝鮮勞働組合)를 설치하였다.

1925년 도쿄(東京)에 재일본조선노동총동맹(在日本朝鮮勞働總同盟)이 탄생하면서 산하 조직으로 오사카지역에 오사카연합회(大阪聯合會)를 결성하자 가입하여 활동하다가, 1927년에 오사카조선노동조합(大阪朝鮮勞働組合)으로 해소(解消)되었다.

기능과 역할

1923년부터 조선인학살 및 차별반대운동 전개(관동지진조선인학살사건 규탄운동), 국내운동 지원(언론탄압철폐운동, 동아일보 불매운동, 경성고무여자직공파업 지원), 일본사회운동 참가(메이데이 참가, 3악법 반대운동 참가, 가메이도(龜戶)경찰서사건 규탄대회), 노동운동 전개(노동자 파업 전개 및 지원)를 통해 일본당국에 각성을 촉구하고 민족독립을 주장하였다. 이들이 전개한 운동방법은 연설회 개최나 반대집회 개최, 노동자 파업 등이며, 오사카지역의 조선인단체 뿐만 아니라, 도쿄지역의 단체와 조직적인 관련 속에서 연대투쟁을 전개했고, 일본사회운동단체와도 긴밀한 관련을 가졌다.

의의와 평가

오사카조선노동동맹회는 일본에서 결성된 최초의 조선인 노동조합이다. 1922년에 조직되어 1927년에 오사카조선노동조합으로 해소할 때까지 오사카지역의 대표적인 조선인 사회운동단체로써 민족운동을 주도하고 재일조선인의 생활권을 지키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 결과 일본공산당을 비롯한 일본사회운동세력이나 재일조선인운동세력에 의해 ‘최초의 조선인 노동조합’으로 높이 평가받았다.

〔참고문헌〕

『일제시대 재일조선인민족운동연구』(정혜경, 국학자료원, 2000)

「大阪市を中心とする勞動組合運動」(內務省 警保局, 1925)

「大正14年中における在留朝鮮人狀況」(內務省 警保局, 1925)

「朝鮮人勞動者に關する狀況」(內務省 警保局, 1924)

『大阪社會勞動運動史』1(大阪社會運動史編纂委員會, 1986)

『在日朝鮮人運動史-8.15解放前』(朴慶植, 三一書房, 1979)

『在日朝鮮人關係資料集成』(朴慶植, 三一書房, 1975)

『大阪地方勞動運動史年表』(大阪地方勞動運動史年表編纂會, 1957)

집필자
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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