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조대의 백초 회장저고리(世祖代의 白貂 回裝赤古里)
저고리뒷길 중심에 쓰인 ‘長氏小對(장씨소대)’ 라는 묵서는 왕족의 의복을 의대(衣襨)로 표기한 관습으로 미루어 유물의 주인공이 왕족이거나 그에 해당하는 신분의 여성임을 밝혀주고 있는데, 세조비 중에 장씨는 없어 총애를 받던 후궁으로 추정된다. 겉감은 백초, 안감은 명주로 된 겹저고리로서 소매와 겉섭 고름은 청색초로 하였고, 깃과 끝동 겨드랑 아래 소형 삼각무는 심청색 연화보문단으로 장식하였다. 저고리길이 53cm, 품 75cm, 화장 70cm, 깃너비 14cm로서 화장을 제외하고 현대 저고리 약 두 배의 치수이다. 그러나 평상시 의복이 대부분인 출토복식 중 16세기 유물과 동일한 형태이나 장식에 차이가 있다. 당시 저고리길이는 50∼80cm 의 가장 짧은 형태로서 단저고리 · 단오자(短襖子) · 소오자(小襖子) · 소천의(小串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