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장(開港場)
개항장은 19세기 이후, 세계 자본주의 시장 체제 아래에서 조약을 체결하여 외국인의 내왕과 무역을 위하여 개방한 항구이다. 우리나라는 1876년, 강화도조약으로 알려진 조일수호조규 체결을 계기로 부산, 인천, 원산의 3개 항구가 개항장(開港場)이 되었으며, 이후 목포, 진남포(鎭南浦), 군산, 마산, 성진(城津), 용암포(龍巖浦) 등이 추가되었다. 개항장에는 관세를 징수하는 해관(海關)과 외국인 관련 사무를 처리하는 감리서(監理署) 등이 설치되었으며, 외국인이 거류하는 지역인 조계(租界)가 설정되었다.조선은 19세기에 들어 1866년의 제너럴셔먼호사건과 병인양요, 1868년의 오페르트 도굴사건, 1871년의 신미양요 등 잇달아 서구 제국주의 세력과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그 양상이 폭력으로 일관하여 도리어 백성들은 서양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