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 석조 석가여래 좌상(榮州 浮石寺 石造 釋迦如來 坐像)
특히 뒷면에는 반가좌의 석장을 든 지장보살상이 새겨져 있다. 하대는 복련(伏蓮)으로 표현하였는데, 상대와 중대와 달리 장식성을 배제하면서 꽃잎 끝을 살짝 솟게 처리하였다. 팔각형의 기단석은 각 면에는 안상(眼象)으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그 안에 보살상과 천인, 사자 등을 조각하였다. 불상의 상호와 법의 표현, 대좌의 장식 등을 고려해 볼 때 경북 예천 청룡사의 석불 등과 유사하여 9세기 후반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부석사 자인당 석조여래좌상은 9세기 후반에 경상북도 지역에서 유행한 석불 양식임을 알 수 있다. 특히, 통일신라 석굴암 본존의 항마촉지인 계열을 따르는 중요한 석불으로, 내의와 꽃무늬 장식 등은 통일신라 후반의 지방 양식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