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全蠍)
『물명고(物名考)』에는 “모양이 귀뚜라미 같고 뾰족한 꼬리를 가지며, 앞에는 2개의 집게를 가진다. 사람을 물 수 있고, 사람을 쏘면 매우 독하다.”라고 하였다. 『동의보감』의 갈 항목에는 “우리나라 창덕궁 뒤뜰과 황주에 살아 있는 전갈이 있는데, 아마도 중국과 무역하여 가져올 때 흩어져 잃어버린 것들일 것이다.”라고 하였다. 「한국생물학사」에 따르면 황주에 전갈이 많이 생육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극동전갈임에 틀림없다. 또한, 1489년 의원 이맹손(李孟孫)이 명나라에서 가져온 전갈을 내의원(內醫院)과 대내(大內)에서 사육하였다고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모든 풍과 중풍으로 말미암아 입이 비뚤어지거나 반신불수, 말을 더듬거리거나 손과 발의 추체(抽掣), 그리고 어린아이의 경풍을 다스린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