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개성(開城). 997년(성종 16) 목종이 즉위하자 합문사(閤門使)로서 거란에 사행(使行)하여 사위(嗣位)의 사실을 알렸으며, 1009년(현종 즉위년)에는 상서우복야(尙書右僕射)에 올랐다. 다음 해 거란이 침략하려 하자 다시 거란에 사신으로 파견되어 화의를 요청하였다.
그러나 곧 거란의 침략이 시작됨으로써 그곳에 억류되었다. 1014년(현종 5)에는 거란에 억류되어 있던 사람들에게 가직(加職)이 시행되면서 내사시랑 평장사(內史侍郎平章事)에 제수되었으며, 1020년 부인에게 미곡을 사급(賜給)하는 조처가 취하여졌다. 그러나 끝내 고려로 돌아오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