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리
무수리는 고려와 조선시대, 궁중에서 청소나 세숫물 등 심부름을 하던 여자 종이다. ‘수사(水賜)’ 또는 ‘수사이(水賜伊)’라 한다. 무수리가 거주하는 곳을 수사간(水賜間), 즉 세수간이라 하였다. 몽골어로 ‘소녀(少女)’라는 뜻이다.그런데 성종 대에 종친 및 조관(朝官)^1]은 내보낸 궁녀와 무수리에게 장가들지 못하게 하였고, 『[경국대전』 기록에 출궁된 무수리는 관리와 결혼할 수 없다고 하였다. 1436년(세종 18) 5월에 가뭄을 걱정하여 중궁[^2] 시녀 7인과 무수리[수이(水賜)] 6인, 동궁[^3] 시녀 2인 등을 내보냈다. 1457년(세조 3)에 상왕전(上王殿) 시녀 10인, 무수리 5인, 복지(卜只)^4] 2인, 수모(水母)[^5] 2인, [방자(房子) 4인, 양(兩) 별실(別室)의 시녀 각각 2인, 무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