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봉문집(重峯文集)
초간본은 조헌이 순절한 지 22년 뒤인 1613년(광해군 5) 동학 의병 동지였던 안방준(安邦俊)이 그의 유문(遺文)과 사적을 수집, 편찬하고, 이정구(李廷龜)의 서문, 강항(姜沆)의 발문, 그리고 자기의 발문을 붙여서 1615년에 발간하였다. 이 초간본의 원형은 봉사(封事)·잡저 등 6권, 청절왜(請絶倭)·거의병(擧義兵) 등에 관한 소장(疏章)·서격(書檄)·비문·언행 등을 묶어 엮은 ≪항의신편 抗義新編≫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뒤 1740년(영조 16)에 본집 13권, 부록 7권, 도합 20권 10책으로 된 본이 나왔다. 이것을 ‘경신본’이라고 한다. 이 경신본을 대본으로 1934년에 황해도 연안 봉양사(鳳陽祠)의 기광도(奇廣度)를 대표로 15명의 사림이 발의, 전주광문당(光文堂)에서 중간하였다. 이 중간본을 ‘갑술본’이라고 하며, 이것이 ≪중봉집≫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