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태산(南胞胎山)은 높이 2,428m로, 한반도에서 여덟 번째로 높은 산이다. 양강도 삼지연시 포태노동자구와 보천군 대평노동자구의 경계에 자리하며, 백두산을 중심으로 북포태산(北胞胎山: 2,288m), 관모봉(冠帽峰: 2,541m), 두류산(頭流山: 1,323m) 등과 함께 마천령산맥을 이룬다.
남포태산 정상부의 기반암은 중생대 쥐라기의 대보화강암이며, 주변 지역은 신생대 제4기 화산암류로 이루어져 있다. 백두용암대지에 속한 다른 화산체들과 달리, 남포태산 정상은 매우 가파르며, 능선은 35° 내외의 급경사를 이루고 산 모양은 원뿔 형태를 띤다. 정상부에는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U자형 권곡[kar]이 골짜기를 따라 발달했다. 이 골짜기들의 수목 한계선 위에는 동결 · 풍화 작용이 활발히 나타나, 애추[Talus] 지형이 넓게 분포한다. 산 정상에는 화강암이 노출되어 기암괴석을 이루고 있다. 토양은 해발 1,600m 이하에서는 산악 표백화 산림갈색토양, 1,600~2,100m 지역에서는 산악 표백성토양, 그 이상 고도에서는 고산습초원토양이 나타난다.
남포태산에서 발원하는 주요 하천으로는 포태천(胞胎川)이 있다. 이 하천은 산 북쪽 기슭에서 시작하여 서남쪽으로 흐르며, 홍계수, 남계수, 북계수 등 5개의 지류를 합쳐 차가수 일대에서 압록강으로 유입된다. 유로 연장은 21.1㎞이며, 유역 면적은 131.3㎢에 이른다. 하천 유역에는 백두산에서 분출한 현무암이 분포하고, 이깔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가 울창하게 자란다. 골짜기에는 황철나무와 버드나무 등이 군락을 이루며, 특히 해발 2,000m 이상 지역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 남포태산 왕대황’이라 불리는 장군풀이 자생한다.
남포태산 산기슭의 부석층 아래에는 규조토가 매장되어 있으며, 풍부한 임산자원으로 인해 북한에서는 중요한 통나무 생산기지 중 하나로 여겨진다. 산의 동쪽에는 대평임산사업소에 속한 옥계백사작업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