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신전 ()

불교
문헌
조선후기 승려 의순이 청나라의 모환문(毛煥文)의 『만보전서』에 실린 「다경채요」를 1830년에 필사한 초록집. 다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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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조선후기 승려 의순이 청나라의 모환문(毛煥文)의 『만보전서』에 실린 「다경채요」를 1830년에 필사한 초록집. 다도서.
개설

조선 후기의 승려이자 다인(茶人)이었던 초의 의순이 청나라 모환문(毛煥文)이 엮은 『만보전서(萬寶全書)』에 실린 「다경채요(茶經採要)」에서 초록한 것이다. 내용은 찻잎의 채취[採茶]에서부터 차의 위생관리[茶衛]에 이르는 22절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편찬/발간 경위

1830년에 쓴 초의의 발문에 의하면, 1828년에 경상도 하동 지리산 칠불암에서 초록하였는데, 병 때문에 정서(正書)하지 못하고 있다가 1830년에 제자인 수홍(修洪)이 다도를 알고자 하였으므로 비로소 정서하였다고 한다.

서지적 사항

필사본. 『한국불교전서』 제10책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다신전』은 초의의 저술이 아니라, 중국 청나라의 모환문(毛煥文)이 엮은 백과사전격인 『만보전서』에 실린 「다경채요」에서 초록한 것이다. 초의가 쓴 발문에는 당시의 총림에 조주차(趙州茶)를 알려고 하여도 알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를 초한다고 하고 있다.

22절목은 찻잎의 채취[採茶], 차를 만드는 법[造茶], 차의 품질식별[辨茶], 차를 보관하는 법[藏茶], 불가늠[火候], 끓는 물을 식별하는 법[湯辨], 차를 내는데 쓰는 여린 차와 쇠어버린 차[湯用老嫩], 물 끓이는 법[泡法], 차관에 찻잎을 넣는 법[投茶], 차 마시는 아취(雅趣)[飮茶], 창의 향[香], 차의 빛깔[色], 차의 맛[味], 오염되면 차의 참됨을 잃는다[點染失眞], 변질된 차는 마시지 말라[茶變不可用], 천수(泉水)의 등급[品泉], 우물물은 차 끓이는데 적절치 않다[井水不宜茶], 물을 받아놓는 것[貯水], 다구[茶具], 찻잔[茶盞], 찻잔을 닦는 헝겊[拭盞布], 차의 위생관리[茶衛]로 구성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다신전』은 비록 초의의 친저(親著)는 아니지만, 「동다송」과 함께 제다법과 끽다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글이다. 이를 통해서 조선 후기에 우리나라의 다풍이 유지되고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다인이자 선사였던 초의에게 있어서 다도의 실행은 곧 선수행[茶禪一味]의 실천이자 선수행의 완성이었기에, 『다신전』은 우리나라 선가(禪家)의 전통선다(傳統禪茶)를 보여주는 중요한 가치와 의의를 지닌다.

참고문헌

『다성 초의선사와 대둔사의 다맥』(임혜봉, 예문서원, 2001)
『한국불교전서』제10책(동국대학교 한국불교전서편찬위원회, 동국대학교 출판부, 1989)
「초의선사의 다선수행론」(채정복, 연세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3)
집필자
정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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