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개경 본궐인 연경궁(延慶宮)의 정전(正殿)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고려 개경 본궐의 정전 중 하나이다. 1138년(인종 16) 본궐에 있는 전각의 명칭을 고칠 때 건덕전(乾德殿)에서 대관전(大觀殿)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건덕전은 고려 전기부터 있었던 천덕전(天德殿)과 같은 전각으로 추정된다. 의종 때 편찬된 『 상정고금예문(詳定古今禮文)』을 바탕으로 한 『 고려사(高麗史)』 예지(禮志)의 기록들이 대관전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 것에서 고려 중기 대관전의 위상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몽골과의 전쟁 이후에는 1339년(충숙왕 복위 8) 6월에 대관전 은행나무가 저절로 넘어졌다는 기록밖에 확인되지 않는다. 이를 통하여 강도(江都)에서 개경으로 환도(還都)한 이후에 대관전은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훼손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궁궐터 회경전 서쪽편의 서부건축군을 태조 때 초창한 궁궐 영역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 일대에 대관전이 자리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대관전 건물의 크기는 5칸이었다고 하며, 이 건물의 정문이 승평문(昇平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