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 수리 · 도목리 등 3개 마을이 큰 섬을 이루었다고 해 대둔도라 했다는 설과 흑산군도 중에도 높은 언덕을 지녔다고 해 대둔도라 불렸다는 설이 있다.
흑산도주1 북동쪽 동경 125°27′, 북위 34°43′에 위치하며 다물도와 마주하고 있다.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약 93㎞, 대흑산도에서 서북쪽으로 3.2㎞ 지점에 있다. 대흑산도 · 다물도(多物島) · 대장도(大長島) · 홍도 등과 함께 주2를 이룬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기반암은 단단하고 풍화에 강한 주3과 사암(砂巖)으로 이루어진 암석 해안이며 밝은색을 띠고 있다. 섬의 윤곽은 북동-남서 방향과 북서-남동 방향의 구조선과 해안 침식으로 반도와 만의 돌출이 심한 편이다. 마치 작은 주4를 보는 듯하다. 선바위(105.8m)에서 가장 높은 성암산(165m)의 산열은 북서-남동 방향이고, 성암산에서 소모래미산(100.8m)의 산열은 역방향인 북동-남서 방향으로 꺾여 있다. 소모래미산에서 당산(101.5m)의 능선은 다시 북서-남동 방향으로 꺾여져서 마치 ‘ㄹ'자를 를 보는 듯하다.
이렇게 좁은 만과 반도들은 외해에서 바람을 피할 수 있는 천혜의 피항처가 된다. 이런 구조적 윤곽은 외해의 파랑 작용에 의한 침식으로 형성된 것으로, 급한 주5, 해식 주6, 시스택(sea stack), 암석 주7와 같이 다채로운 경관을 보인다. 소모래미산에서 당산(101.5m) 사이는 단층선의 차별 주8으로 낮아져 해안 단구상 지형을 이루면서 두 산을 연결하고 있다. 이곳 양안이 모두 해안이며, 마을이 입지하고 있다. 도목리 해식 아치와 주9인 칠성굴은 해식으로 연암 부분이 침식되면서 형성된 것이다. 시 아치(sea arch)인 돛대바위는 반대로 해식에 강하게 남은 돌기둥이다. 1월 평균 기온은 2℃, 8월 평균 기온은 26℃, 연 강수량은1,112㎜이다.
대둔도는 흑산면의 오리와 수리의 법정리를 가진 큰 섬이다. 본래 지도군 흑산면에 속하였다가 1914년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무안군 흑산면에 속하였다. 1969년에 무안군에서 신안군이 분군함에 따라 신안군 흑산면이 되었다. 대둔도는 흑산도 예리항으로부터 4km 정도로 가깝고 서쪽 앞의 다물도와 마주하고 있다. 대둔도의 면적은 2.16㎢이며 이 중 밭은 0.205㎢이고 논은 없다. 해안선 길이는 13.7㎞이다. 총 가구수는 214호(오리와 도목이 119호, 수리가 85호)이며, 총 인구는 345명(남 213명, 여143명)으로 남초 현상을 보인다. 이 중 오리와 도목은 213명(남자 129명, 84명)이고 수리는 132명(남자 74명, 여자 5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3개의 행정리와 2개의 법정리이고, 자연 마을 3곳을 가진 흑산면의 유인도이다. 대둔도 선착장에서 다물도 선착장까지는 1.46㎞이다.
공공 기관으로는 출장소 1곳, 치안 센터 1곳, 보건 진료소 1곳이 있다. 교육 시설로는 유치원 1곳과 초등학교 1개교(흑산초등학교 흑산동분교)가 있는데, 흑산초등학교 흑산동분교는 1950년에 개교하여 현재도 교육 중이다. 전기와 일일 100톤의 해수 주10 설비가 있고 간이 상수도가 들어와 있다. 동력 어선은 201척이고, 승용차와 화물차는 각각 19대, 6대이다. 서비스 시설로는 일반 음식점과 민박집이 1곳씩 있다. 선착장은 4곳이고 도선장은 3곳이다. 종교 시설로는 교회가 3곳, 성당공소 1곳이 있다. 마을 회관 1개소, 경로당 3개소가 있다.
대둔도와 다물도 사이의 해안은 수중에 해초가 무성하여 우럭과 전복 양식업이 성행하고 있고, 인근 해역은 따뜻한 난류가 통과하여 고등어, 농어, 장어, 조기가 잡힌다. 교통은 목포에서 가거도로 운항하는 정기 여객선이 대둔도를 경유한다. 조선 후기 격쟁(擊錚)으로 유명한 김이수가 대둔도 수리에서 태어났다. 격쟁이란 임금의 행차에 징이나 꽹과리를 치면서 시선을 집중시킨 후, 직접 백성들이 민원을 호소하는 방법으로 <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정조 15년(1791) 5월 22일, 흑산도 백성이 닥나무 세금 폐단으로 인한 원통함을 징을 쳐 호소하니 이를 시정했다는 기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