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Eretmochelys imbricata LINNAEUS.이다. 현대 동물분류학상 한국산 기록은 없지만, 『동국여지승람』 중 전라 제주목의 토산란에 대모가 들어있고, 『전어지』에 우리나라 제주도 바다에도 있다고 하였으며, 『자산어보』의 해구(海龜) 설명 중에 ‘배와 등에 대모의 무늬가 있고 …… 혹시 대모일 것 같다.’는 기록이 있다.
대모는 인도양 · 태평양의 열대 바다에 많고, 타이완(臺灣) · 오키나와(冲繩), 일본의 규슈(九州) · 혼슈(本州)의 연해에도 온다고 하였으니 예전에는 제주도 연해에 종종 나타났음이 틀림없다.
『한조동물명칭사전(漢朝動物名稱辭典)』에는 대모를 ‘얼룩 바다거북’이라 하였다. 대모는 갑(甲)의 길이가 40∼80㎝이고 배면(背面)은 어두운 적갈색 내지 검은 갈색 바탕에 흩어져 있는 황갈색의 불규칙한 무늬를 지니며, 개개의 인판(鱗板) 가장자리에 황갈색 테두리가 있다. 복면(腹面)은 누르스름하고 각 갑판의 뒷가장자리와 네 다리의 아랫면에는 거무스레한 얼룩무늬가 있다.
머리는 잘 분화된 인판으로 덮여 있고, 주둥이는 길고 옆으로 매우 납작하며 위턱의 앞끝은 갈고리 모양이다. 배갑(背甲)은 알 모양이고 뒷가장자리가 톱날 모양이며, 세로로 달리는 세 줄의 일어난 선을 지닌다. 네 다리는 노 모양이고 보통 두 개의 발톱을 가진다. 봄철에 모래바닥에 130∼250개의 알을 낳는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대모의 ‘야긔겁질’은 성이 한(寒)하고 독이 없으며, 백약의 독을 풀고 고독(蠱毒: 고는 배 안에 있다고 하는 미신적인 벌레)을 물리치고 심경(心經)의 풍열을 고친다. 대모는 거북류인데 오직 복갑과 배갑 모두에 붉은 점과 얼룩무늬가 있고, 바다에 살며, 아무 때나 잡을 수 있고 생것이 약용에 좋다.
고기는 성이 평(平)하며, 많은 풍을 주치하고 심장과 비장을 진정하고 대장과 소장을 이롭게 하고 월경을 나오게 한다.”고 하였다. 『물명고』에서는 대모의 갑을 잡아 뽑아서 오래 놓아두어도 그대로이기 때문에 갑을 칠보용으로 쓴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