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점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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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던져서 드러나는 겉과 안에 따라 길흉을 판단하는 점법. 세시풍속.
이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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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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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돈을 던져서 드러나는 겉과 안에 따라 길흉을 판단하는 점법. 세시풍속.
내용

한자어로 ‘척전(擲錢)’이라고도 한다. 돈의 겉을 양이라 하고 안쪽을 음이라고 하여 길흉을 점치는 방법인데, 일반적으로 양이 많으면 길하고 음이 많으면 흉하며 음과 양이 비슷하면 평운(平運)으로 길흉이 상반된다고 여겨왔다.

처음에는 단순히 맞으면 다행한 일이고 안 맞아도 무관한 놀이의 일종이었으나, 다가오는 일을 미리 알아서 흉한 것은 피하고 길한 것은 받아들여 기쁨을 한껏 누려보자는 마음에서 점을 독실하게 믿게 되었다.

방법에 있어서도 돈을 던져 음과 양의 수효만으로 길흉을 점친다는 것은 막연할 뿐만 아니라 그 해석도 점을 보는 이에 따라 구구하였으므로, 비록 간단하게 보는 돈점이기는 하나 확실한 근거와 규정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그래서 무작정 돈만을 던져서 길흉을 보는 원시적인 방법에서 탈피하고자 중국에서 건너온 육효(六爻)·팔괘(八卦)·구궁(九宮) 등의 개념이 대입되었다.

돈을 던져서 육효를 가르는 방법에는 우선 돈 여섯 닢을 가지고 미리 초(初)·이·삼·사·오·육의 순서를 표시해두고 시행하는 것이 있다. 육효가 미리 정해진 돈을 던져 돈 닢이 양이면 양, 음이면 음으로 드러나게 된다.

이것을 육효의 순서대로 나열하여 괘를 정한 뒤 육효의 점괘에 나오는 길흉의 해석에 따라 길흉을 판단한다. 또, 돈을 여러 닢 던져서 육효를 정하는 것으로 그 중 세 닢을 골라 척전의 줄기로 삼고, 나머지는 들러리로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한 번 던져 초효를 정하고 두 번 던져 이효를 정하는 등 여섯 번을 던져 육효의 괘상을 정하여 팔괘에 대입시켜 길흉을 판단하는 방법이다.

또한, 한 번 던져서 상괘(上卦), 두 번 던져서 하괘(下卦), 세 번 던져서 동효(動爻)를 보는 방법도 있는데, 천지인 삼재(三才)의 이치를 적용하고 산통점(算筒占)과 같이 괘효를 정한다.

그러나 ≪주역≫의 팔괘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무당들은 아직도 원시적 방법을 사용하여 돈의 음양이 가리키는 길흉의 방법과는 상관없이 길흉을 예고하기도 한다. 또 남의 눈을 가리기 위하여 척전의 이유도 잘 모르면서 돈을 사용해서 점치는 흉내를 내기도 한다.

돈점은 쌀점[米占]과 더불어 오랜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의 생활 속에서 애환을 같이하여온 풍속이며, 문명이 발달된 오늘날에도 그 자취는 아직 곳곳에 남아 있다.

참고문헌

『해동야언(海東野言)』
『청구신어(靑丘新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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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권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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