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리의 서쪽 끝인 오봉산의 남쪽 사면 일대로, 층층절벽 만가지 생김새를 가진 기암괴석돌로 이루어진 봉우리들이 줄지어 서 있다.
원래 만물초(萬物草)라 하였다. 오랜동안 비바람에 자연적으로 다듬어져 자기나름의 형체를 갖춘 바위들이 수많이 솟아 있어 이곳에서 만물의 모양새를 다 볼 수 있다고 하여 만물상이라 하였다.
외금강의 신계천(神溪川) 상류에 두부침식(頭部侵蝕)으로 형성된 바위산인데, 북쪽의 오봉산(五峰山, 1,264m) · 세지봉(勢至峰, 1,041m) · 문수봉(文殊峰, 906m) · 수정봉(水晶峰, 773m)으로 이어지는 연봉과 남쪽의 상등봉(上登峰, 1,227m)에서 관음봉(觀音峰, 458m)으로 연결되는 관음연봉과의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만물상 구역은 강원도 금강산 외금강지역의 온정천 상류의 한하계와 만상계, 만물상의 명승들을 포괄하는 명승구역으로, 금강산의 산악미를 대표하며 깎아지른 층암절벽과 천태만상을 나타내는 기암괴석들로 특이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구만물상(舊萬物相)으로 가기 위해서는 온정리 온천을 거쳐야 하는데, 온정천(溫井川)을 거슬러 5㎞ 가량 오르면 만물상의 입구에 해당하는 만상정(萬相亭)에 이른다. 이곳에서부터 삼선암(三仙巖) · 귀면암(鬼面巖) · 칠층암(七層巖) 등의 경승지가 있는 구만물상이 시작된다.
구만물상을 지나 안심대(安心臺)라는 낮은 고개를 넘어 철책을 타고 오르면 금강문(金剛門)에 이르며, 곧이어 천선대(天仙臺)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천녀봉(天女峰)의 산봉우리가 되고, 이 일대가 신만물상(新萬物相)이다. 깎아 세운 듯한 절벽 위에 오르면 운무(雲霧)가 발 아래 감돈다는 경승지이다. 다시 이곳에서 더 오르면 세지봉에 이르는데, 이 일대를 오만물상(奧萬物相)이라 한다.
금강산관광의 만물상 코스는 금강산의 웅장하고 기묘한 산악미를 대표하는 코스로서 이 구역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이 잘 어우러진 절경을 자랑한다. 만물상 코스의 묘미는 그 이름처럼 만물의 모습을 닮은 바위와 봉우리를 보는데 있다. 코스의 끝인 망양대에 서면 깎아지른 듯한 산봉우리들이 발 밑에 있어 온 천하를 얻는 듯하다. 주요 코스는 만상정→삼선암→칠층암→절부암→안심대→하늘문→천선대→망양대에 이르는 약 3㎞ 경로로 왕복 약 3시간 정도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