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125°28′, 북위 34°12′에 위치한다. 흑산도에서 남서쪽으로 45㎞,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104㎞, 진도에서 북쪽으로 59.7㎞ 지점에 있다. 면적은 0.59㎢이고, 해안선 길이는 5.5㎞이다. 1월 평균기온은 3℃, 8월 평균기온은 26℃, 연강수량은 1,112㎜이다. 동쪽의 국도(菊島), 남쪽의 녹도(鹿島), 북동쪽의 흑도(黑島) · 제서(濟嶼) · 간서(間嶼) · 백서(白嶼) 등과 함께 소중간군도(小中間群島)를 형성한다.
1700년(숙종 26)경 평택임씨가 처음 정착하여 마을을 형성하였으며, 그 뒤 김씨가 입도하였다. 원래 진도군 조도면에 속하였으나, 1914년에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무안군 흑산면에 속하게 되었다. 1969년에 신안군이 무안군에서 분리되면서 신안군 흑산면 소속이 되었다. 지명은 바다 가운데 멀리 떨어져 있어 ‘먼데섬’ 또는 ‘만대도’라고 하였다. 또 재물을 가득 실은 섬 또는 해가 지면 고기가 많이 잡힌다 하여 ‘만재도’라 하였다고도 한다.
만재도는 가장 높은 마구산(177m)을 중심으로 서쪽에서 남북으로 뻗은 산지와 동쪽에서 동서로 가로놓인 산지가 중앙 저지에 이어져 낮은 지협부(地峽部)를 형성한다. 해안은 암석해안이 대부분인데, 특히 서쪽 해안에는 해식애가 발달되어 있다.
만재도 일원은 해안사면을 따라 노출된 응회암층에서 주상절리(柱狀節理)가 흔하게 관찰되는데, 포항 · 제주 등지에서 발견되는 주상절리와 형성시기 · 암상 · 화산학적 특징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만재도 주상절리는 2024년 6월 18일 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2009년 기준으로 인구는 92명(남 44명, 여 48명)이고 세대수는 42세대이다. 취락은 마구산의 남동사면 산록부에 모여 있다. 토지이용 현황은 논이 없고, 밭 0.08㎢, 임야 0.51㎢이다.
주민의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농산물로는 고구마와 감자를 비롯하여 소량의 보리 · 콩 등이 생산된다. 인근 해역은 조기의 월동 수역이며, 고등어 · 전갱이 · 다랑어 · 도미 · 장어 · 갈치 등 어족의 회유가 많아 연중 어로가 가능한 어장을 이룬다.
주요 수산물은 멸치 · 전복 · 장어 등이다. 목포에서 가거도를 운항하는 정기여객선이 만재도를 경유한다. 흑산초등학교 만재분교장이 있었지만, 2005년 9월에 폐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