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판본. ‘불설목련경(佛說目連經)’이라 통용된다.
이 작품은 자신을 희생하여 어버이를 구제하는 효성과 구원정신을 바탕으로 부처의 권능 및 위신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 작품은 밀도 있는 구성과 소설 수준의 문체로 표현되어 있으므로 소설작품으로 규정되어 마땅하다.
고려시대부터 『불설목련경』으로 불교계에 유통되면서 조상의 명복을 빌고 정진을 마친 스님들에게 공양하는 우란분재(盂蘭盆齋 : 아귀도에 떨어진 망령을 위해 여는 불사) 때 강설(講說)하는 데 활용되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왕사성(王舍城)의 큰아들인 부상(傅相)의 아들 나복(羅卜)이 아버지를 여의고 시묘(侍墓)를 마친 다음, 유산을 어머니 청제부인과 나누어 가지고 금지국(金地國)으로 장사를 떠난다.
청제부인이 갖은 악행을 자행하는 동안에, 나복은 많은 돈을 벌어 돌아와 어머니를 모신다. 자신의 죄업으로 급사한 어머니 산소에서 시묘를 마친 나복이 부처에게 출가하여 신통력이 제일가는 목련존자가 된다.
목련이 그 어머니가 지옥에 떨어졌음을 부처에게 듣고 신통력으로 8대 지옥을 두루 다니면서 어머니를 찾는다. 그는 천신만고 끝에 아비지옥에 들어 있는 어머니를 확인하고 부처의 신통력으로 극적인 상봉을 한 뒤, 부처에게 청하여 대승법회를 연다. 그 공덕과 영험으로 청제부인은 아귀지옥과 축생보를 벗어나 인간으로 환생하여 다시 화락천궁에 태어난다.
국문본과 한문본이 공존하며 목판본·필사본이 함께 전한다. 국문본으로는 목판본과 필사본이 있다. 목판본으로는 『월인석보』 23권(무량사판, 1559)에 수록된 것과 국립중앙도서관에 소장된 『목련경』 (1918)이 있다. 필사본으로는 최범훈(崔範勳) 장본(1918)과 「팔상록(八相錄)」 중 서울대학교 장본(1851), 국립중앙도서관 장본(연대 미상), 고려대학교 장본 2종(1860·1883), 조종업(趙鍾業) 장본(1860), 사재동(史在東) 장본(1911) 등에 삽입된 이본(異本)이 있다.
한문본에는 목판본과 필사본이 있다. 목판본으로는 연기사(烟起寺) 간본(고려대학교본, 1536)·석왕사(釋王寺) 간본(국립중앙도서관본, 1546)·흥복사(興福寺) 간본(국립중앙도서관본, 1584)·수암사(水巖寺) 간본(남애본, 1654)·보현사(普賢寺) 간본(국립중앙도서관본, 1735) 등이 있다. 필사본으로 는송광사(松廣寺) 장본(연대 미상)이 있다. 작자는 미상이며, 형성 연대는 한문본이 12세기(예종 1), 국문본이 15세기(세종 29)까지 올라갈 수 있다.
먼저 한문본이 형성, 유통되다가 1446년(세종 28) 소헌왕후(昭憲王后)가 돌아가자 그 추천불사로 『석보상절(釋譜詳節)』을 편찬할 때, 삽입, 번역됨으로써 국문본이 되었다. 그 뒤로 국문본과 한문본이 병행, 유전되면서 국문 소설, 또는 한문 불경으로 이중적인 구실을 하였다.
이 작품은 12세기 초부터 한문소설로 등장하여 유전되던 것이 15세기부터는 국문소설로 변신, 정착된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금오신화』 이전의 한문소설과 「홍길동전」 이전의 국문소설을 형성, 발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