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 불공과 예불을 할 때 또는 식사와 공사(公事)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의식 용구이다. 목어(木魚)가 변형된 불구로, 목어가 긴 물고기 모양인 데 비해 목탁은 둥근 형태로 만들어진다. 만드는 재료는 대추나무가 가장 좋으나, 박달나무 · 은행나무 · 궤목 등을 많이 사용한다.
중국 선종 사찰에서 사용하기 시작한 목탁은 목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그 소리를 듣고 목어의 유래에 얽힌 전설이나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를 연상하여 경각심을 일으키도록 유도하는 도구로 사용되었다. 종류로는 대체로 포단(蒲團) 위에 놓고 치는 큰 목탁과 직접 들고 치는 작은 목탁이 있다. 대체로 큰 것은 대중을 모으기 위해서 사용되거나 밥 먹을 때를 알릴 경우에 사용되며, 작은 것은 법당에서 염불 · 예배 · 독경(讀經) 할 때 사용된다.
보통 사찰에서 공양을 알릴 때는 한 번을 길게 치되 처음은 소리를 크게 하여 차차 작게 줄인다. 일을 하거나 논 · 밭의 일을 하기 위한 공동 작업을 할 때는 두 번을 길게 치며, 학습이나 입선(入禪)의 시간임을 알릴 때는 세 번을 길게 친다. 또한 새벽에 사찰을 돌아다니면서 염불하는 도량석(道場釋) 때도 목탁은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불보살의 명호를 외우면서 기도할 때도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그리고 범패(梵唄) 의식 때는 가락에 맞추어서 치게 된다.
목탁은 목어에서 유래되었기 때문에 그 형태 또한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으나 긴 형태를 취한 목어와는 달리 둥근 형태를 취한 앞부분의 긴 입과 입 옆의 둥근 두 눈으로 물고기형태를 상징하게 된다. 들고 치는 것은 손잡이가 있고, 놓고 치는 것은 손잡이 대신 물고기 몸체의 비늘과 머리 부분 등을 나타내기도 하며, 용두어신(龍頭魚身)의 형태를 나타내기도 한다.
후대에 내려올수록 물고기 모양은 점차 사라지고 동글게 만든 목탁이 많이 사용되었다. 일반 사회에서 흔히 수행자나 민중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을 ‘목탁’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불구의 원래 의미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