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文學)은 조선시대,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에 소속된 정5품 관직이다. 조선이 건국된 후, 좌우 문학 2인으로 설치되었으며, 『경국대전(經國大典)』에는 1명으로 법제화되었다. 이후 겸직으로 겸문학(兼文學) 1명이 증치되었다. 세자시강원의 녹관(祿官)이며, 상번으로 서연에 참여하였다. 문학은 주로 문장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였는데, 특히 경전이나 서적을 탐구하여 문장을 작성하는 역할을 하였다.
조선시대에 세자의 교육을 담당하던 세자시강원에 소속된 정5품 관직이다. 태조는 조선을 건국한 직후 관제를 새로 정하면서 세자관속(世子官屬)을 정하였다. 세자관속의 임무는 세자의 교육, 곧 서연(書筵)을 전담하게 하는 것이었다. 문학은 이때 좌문학(左文學) 1명, 우문학(右文學) 1명 등 모두 2명으로 구성된 정5품 관직으로 설치되었다.
세종 대에는 겸직이 아닌 실직(實職)으로 세자관속을 임명하였다가 집현전이 제도적으로 정착하면서 집현전 학사가 서연을 담당하게 하였다. 그러나 1456년(세조 2) 집현전 학사들이 대거 포함된 일명 ‘ 사육신 사건’을 계기로 집현전이 혁파되었고, 이후 세자시강원으로 다시 설치되었다.
세자시강원은 춘방(春坊)이라고도 하며, 관서로서 설치된 것은 1466년(세조 12)경이었다. 그런데 시강원 관원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문학은 좌 · 우 문학 2명에서 문학 1명으로 관직이 일원화 되었고, 인원도 축소되어 『경국대전』에 법제화 되었다.
문학은 이후 겸문학 이라는 새로운 겸직이 1명 증치되어 『속대전』에 법제화 되었다. 이때에는 보덕 이하 설서까지 모두 겸직이 설치되어 인원이 늘어났으며, 산림직으로 시강원에 찬선(贊善) · 진선(進善) · 자의(諮議)가 설치되었다.
세자시강원 문학은 시강원의 실무를 담당하였던 관원으로 세자의 서연에서 실질적으로 학습을 도왔다. 시강원 실무 관원들은 상하로 번(番)을 나누어서 직숙하며 서연에 참석하였다. 실직 중 최고 관직으로 정3품 보덕 · 겸보덕, 정4품 필선 · 겸필선, 그리고 문학과 겸문학은 상번을 담당하였다. 이에 비해 정6품 사서 · 겸사서와 정7품 설서 · 겸설서는 하번을 담당하였다. 상번과 하번은 교대로 입직(入直)하였기 때문에 그날 열리는 야대(夜對)와 다음날의 주강 · 석강을 담당하였다.
문학은 주로 문장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였는데, 특히 경전이나 서적을 탐구하여 문장을 작성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토록 세자시강원 문학은 학문적으로 능력을 갖추어 업무를 수행하고, 세자의 서연에서 실질적으로 강관의 역할을 하였던 중요한 관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