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서 ()

조선시대사
제도
조선시대,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에 소속된 정7품 관직.
제도/관직
설치 시기
1466년(세조 12)경
폐지 시기
1758년(영조 34)
소속
세자시강원
내용 요약

설서(說書)는 조선시대,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에 소속된 정7품 관직이다. 홍문관의 박사(博士)를 고쳐 정원 1명으로 『경국대전(經國大典)』에 법제화되었다. 한림(翰林)과 함께 청선(淸選)이라 할 정도로 입사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는 관직이었다. 시강원에서 대사(大事)를 기록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하였다.

정의
조선시대,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에 소속된 정7품 관직.
설치 목적

조선시대에 세자의 교육을 담당하였던 세자시강원에 소속된 정7품 관직이다. 태조는 조선 건국 직후 관제를 새로 정하면서 세자관속(世子官屬)을 정하였다. 세자관속은 세자의 교육, 곧 서연(書筵)을 전담하게 하기 위해 설치되었다.

변천사항

1392년(태조 1)에 있었던 관제 제정에는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세자관속 정7품으로 좌정자(左正字) 1명, 우정자(右正字) 1명, 모두 2명을 두었다. 세종 대에는 겸직이 아닌 실직(實職)으로 세자관속을 임명하였는데, 집현전이 제도적으로 정착하면서 집현전 학사가 서연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1456년(세조 2)에 집현전 학사들이 대거 포함된 일명 ‘ 사육신 사건’을 계기로 집현전이 혁파되었고, 이후 세자시강원이 다시 설치되었다.

세자시강원은 주1이라고도 하는데, 관서로 설치된 것은 1466년(세조 12)경이었다. 이처럼 주2의 관원이 정비되는 과정에서 좌정자 · 우정자는 설서로 개칭되었으며, 인원도 2명에서 설서 1명으로 축소되어 일원화되었다. 설서는 홍문관박사(博士)를 고친 것으로, 설서라는 직명은 경연설경(說經)과 구분한 것이었다.

이러한 내용이 『 경국대전(經國大典)』에 법제화되었다. 설서는 이후 겸설서(兼說書) 1명이 새롭게 겸직하게 되었으며, 이는 『 속대전(續大典)』에 법제화되었다. 이때에는 보덕 이하 설서까지 모두 겸직이 설치되어 인원이 늘어났으며, 산림직으로 시강원에 찬선(贊善) · 진선(進善) · 자의(諮議)가 설치되었다.

임무와 직능

세자시강원 관원은 동궁 주3으로 청요직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관문이었다. 보덕 이하 사서까지 참상관들은 당상관 승진을 가까이 두고 서연을 통해 학문을 가르친 세자가 국왕으로 즉위할 즈음에는 국가의 요직을 담당할 인물들이었다.

설서는 한림(翰林)과 함께 처음 관직을 할 때 선망의 대상이었고 주4이라고 하였다. 설서는 시강원의 고위직인 사 · 부 · 빈객이 합석하여 자신이 추천하는 후보자의 이름에 점을 찍는 권점(圈點)을 하여 3명의 후보자를 재추천하고 국왕이 최종 선발하는 방식으로 등용되었다.

그러나 설서를 주5하는 과정에서 붕당의 이해가 강하게 개입하는 폐단이 지적되자 1758년(영조 34)에 영조는 설서를 별도로 통청하지 말고 주6와 통합하여 선발하도록 하였다. 설서는 시강원에서 주7를 기록하는 역할을 주로 담당하였다. 그렇지만 설서는 청직으로 진출하는 중요한 관직으로서 그 의미가 컸다고 볼 수 있다.

참고문헌

원전

『경국대전(經國大典)』
『대전통편(大全通編)』
『대전회통(大典會通)』
『속대전(續大典)』
『시강원지(侍講院志)』
『육전조례(六典條例)』
『정조실록(正祖實錄)』
『태조실록(太祖實錄)』

단행본

육수화, 『조선시대 왕실교육』(민속원, 2008)
김문식, 김정호, 『조선의 왕세자 교육』(김영사, 2003)
주석
주1

조선 시대에, 왕세자의 교육을 맡아보던 관아.    우리말샘

주2

조선 시대에, 세자시강원ㆍ왕태자시강원ㆍ황태자시강원을 통틀어 이르던 말.    우리말샘

주3

계급적으로 보아 아래에 딸린 동료.    우리말샘

주4

적당한 물건이나 인물을 바르게 고름. 또는 그 물건이나 인물.    우리말샘

주5

조선 시대에, 홍문관의 벼슬아치가 될 자격을 얻던 일.    우리말샘

주6

조선 시대에, 예문관 검열 후보자가 치르던 특별 시험. 적임자를 뽑아서 임금에게 아뢰면, 왕명으로 시(詩)ㆍ논(論)ㆍ부(賦)ㆍ책문(策問) 따위의 시험을 보아 합격자를 임용하였다.    우리말샘

주7

다루는 데 힘이 많이 들고 범위가 넓은 일. 또는 중대한 일.    우리말샘

집필자
임혜련(충남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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