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곡집 ()

유교
문헌
조선 후기, 학자 정경달의 시문집.
문헌/고서
편찬 시기
조선 후기
간행 시기
1793년
저자
정경달(丁景達)
편자
정수익
권책수
9권 3책
권수제
반곡집(盤谷集)
판본
목판본
표제
반곡집(盤谷集)
소장처
연세대학교 학술문화처 도서관, 일본 경도대 가와이문고,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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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반곡집』은 조선 후기의 학자 정경달의 시문집이다. 처음에 필사본이 있었지만 현전하지 않고, 한치응과 정약용의 서문과 가장(家藏) 문서류, 조부 정인걸의 행장 및 묘갈명 등이 더해져 총 9권 3책의 목판본으로 간행되었다. 학문과 수양, 국가의 시무책을 논한 글들이 주목되며, 자연에서의 안빈낙도를 표현한 시와 임진왜란에 참전하여 비극적 실상을 사실적으로 전하는 시들이 실려 있다.

키워드
정의
조선 후기, 학자 정경달의 시문집.
편찬 및 간행 경위

『반곡집(盤谷集)』은 처음에 필사본(筆寫本)이 있었다고 전한다.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의 문집으로는 간행되지 못하고, 1761~1763년 사이에 후손 정이익(丁以翼)·정윤필(丁允弼)·정수칠(丁修七) 등에 의해 먼저 필사본으로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필사본은 현재 남아 있지 않고, 서문(序文)이나 발문(跋文)도 전하지 않아 정확한 필사 연대를 확인할 수 없다. 다만 종중(宗中)에 가전(家傳)하는 목차를 살펴보면 권1은 시(詩)이며, 권2는 사(辭), 설(說), 서문, 기문(記文), 집저(集著), 장계(狀啓)상소(上疏) 등이 실려 있었고, 권3은 부록으로 행록(行錄)과 만사(輓詞), 제문(祭文), 행장(行狀) 등이 수록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목판본 『반곡집』은 필사본에 비해 내용의 대대적인 증보가 이루어졌는데, 한치응(韓致應)정약용(丁若鏞)의 서문과 가장(家藏) 문서류, 조부 정인걸(丁仁傑)의 행장 및 묘갈명 등이 더하여져서 총 9권 3책으로 되었다. 1781년에는 7대손 정호필 등이 주도하여 『반곡일기(盤谷日記)』와 『반곡연기(盤谷年記)』를 분리하여 필사하기도 한다. 이후 1792년(정조 16) 정조가 『충무공전서(忠武公全書)』를 간행하면서 초본(草本)이 내각(內閣)에 들어갔고, 이를 계기로 당시 운봉현감(雲峯縣監)이자 이순신의 후손인 이민수(李民秀)의 지원을 받아 1793년(정조 17)에 목판으로 처음 간행되었다. 이 책은 현재 전하지 않는데, 그 뒤 1815년(순조 15)에 정약용의 산정(刪定)을 거쳐 9권 3책으로 다시 간행되었다.

구성과 내용

9권 3책. 권1은 교지(敎旨), 유지(有旨), 도설(圖說), 세보(世譜)이며, 권2는 명(銘), 부(賦), 시이고, 권3은 사, 설, 서문, 기문, 집저이며, 권4는 연기(年記), 권5와 권6은 난중일기(亂中日記), 권7은 의절가례(儀節家禮), 권8은 의장록(義將錄), 서정록(西征錄), 권9는 부록이다. 발문은 후손 수칠이 썼다.

이 책에서 특히 주목되는 글은 학문과 수양을 논한 「대학도설(大學圖說)」과 「부족설(不足說)」, 국가의 시무책을 논한 「상비변사서(上備邊司書)」와 「상십책소(上十策疏)」 등이다.

「대학도설」은 『대학』의 체계와 내용을 도표로 그리고 해설한 것으로, 그의 학문적 경지를 보여 준다. 「부족설」은 자신의 일생을 회고해 충성·효도·우애, 부부간의 화순(和順), 신의·공경·학업 등 제반 덕목에서 스스로 부족했던 점을 반성하고, 후학·후손들에게 그것을 거울삼아 힘쓸 것을 권면한 글로서, 수양의 요체를 설파하였다.

「상비변사서」는 당시 군국의 기무를 장악하고 있던 비변사에 군대 운용의 계책을 진언한 것이다. 먼저 왕이 친정교서(親征敎書)를 내리고 친히 전쟁에 참가할 것을 알려 군과 백성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도망하는 자들은 군율로 다스려서 사기충천한 대군을 만들 것을 건의하였다.

「상십책소」에서는 대국적인 전략 문제를 논하였다. 먼저 전국을 남과 북으로 구분해 북은 적을 방어하는 지역으로, 남은 수비하는 지역으로 정하였다. 그리고 한강 남쪽을 다시 10개의 성곽 지대로 구분해 그 중 가장 견고한 성에 사서(史書)와 중요한 문부(文簿)를 보관하고, 전투시에는 각 지대의 군사가 협공하는 전술을 개진하였다. 이는 현실적인 대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의 정치·군사적 조예와 식견을 보여 주는 흥미 있는 글이다.

또한 이 책에는 자연에서의 안빈낙도(安貧樂道)를 표현한 시와 실제 전쟁에 참전하여 그가 비극적 실상을 사실적으로 전하는 한편, 절의(節義)의 정신과 정의(正義)의 회복을 향한 굳건한 의지와 기상을 노래한 시들이 실려 있다.

참고문헌

원전

『반곡집(盤谷集)』

단행본

박종우 역, 『반곡 정경달 시문집』 (역락, 2017)

논문

박종우, 「盤谷 丁景達의 漢詩 硏究 - 주제의 특징적 국면을 중심으로」 (『남도문화연구』 32, 순천대학교 남도문화연구소,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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