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승려 원효(元曉, 617~686)가 출가한 수행자를 위하여 저술한 불교서.
개설
내용
원효는 모든 부처님이 열반(涅槃)의 적멸궁(寂滅宮)을 장엄한 것은 한량없는 세월 동안 욕망을 버리고 고행 정진을 쌓은 때문이고, 중생들이 고해(苦海)의 불 속에 사는 것은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때문이며, 입산수도(入山修道)한 모든 사람들이 큰 도(道)를 성취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애욕에 구속되어 실천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또한, 이 몸뚱이는 허망한 것이고 곧 무너질 것이므로 아무리 아끼고 보호해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니, 세속에 대한 미련을 끊고 계행(戒行)을 철저히 지켜서 조사(祖師)가 되고 부처가 될 목표를 세워 정진하라고 하였다.
만약 계행을 깨끗이 지녀 지키지 못하면 타인의 지도자가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시주의 공양(供養)과 예배도 받을 수 없다고 하였다. 그리고 수행할 때는 계(戒)와 지혜를 함께 닦을 것을 강조하였으며,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대승행(大乘行)을 닦아 청정한 마음으로 행하면 하늘이 찬양할 뿐만 아니라 마침내는 여래(如來)의 사자좌(獅子座)에 나아간다고 하였다. 끝으로 세월의 덧없음을 강개 절묘한 문장으로 환기하여, 부서진 수레는 짐을 실을 수 없고 늙은 몸은 닦을 수 없는 것이니 발심수행이 급하고 급함을 간곡히 당부하였다.
이 책은 대체로 지눌(知訥)의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야운(野雲)의 『자경문(自警文)』과 합철되어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으로 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판본 및 서지사항
한글본은 1945년에 이종욱(李鍾郁)이 번역한 것과 1968년에 이운허(李耘虛)가 번역한 것 등이 있다. 이와 같은 간행으로 보아 이 책이 불교전문강원의 교재로 사용된 것은 조선 초기 이후임을 알 수 있다.
참고문헌
- 『한국불교소의경전연구』(이지관, 보련각, 1973)
주석
-
주1
: 십계를 받고 수행하고 있는 20대 미만의 승려가 공부하는 1년 또는 2년의 과정. 반야심경, 초발심자경문, 치문경훈 따위를 배운다. 우리말샘
-
주2
: 경전을 세 부분으로 나누었을 때에, 결론에 해당하는 마지막 부분. 교법(敎法)을 후세에 널리 전하도록 제자에게 하는 말을 적은 부분이다. 우리말샘
-
주3
: 부처의 진신 사리를 모신 법당. 법당 내에 불상을 모시지 않고 법당의 바깥쪽에 사리탑을 세우거나 계단을 만들기도 한다. 우리말샘
-
주4
: 산속에 들어가 도(道)를 닦음. 우리말샘
-
주5
: 자신을 위할 뿐 아니라 남을 위하여 불도를 닦는 일. 우리말샘
-
주6
: 부처가 앉는 자리. 부처는 인간 세계에서 존귀한 자리에 있으므로 모든 짐승의 왕인 사자에 비유하였다. 우리말샘
본 항목의 내용은 해당 분야 전문가의 추천으로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사실과 다른 내용, 주관적 서술 문제 등이 제기된 경우 사실 확인 및 보완 등을 위해 해당 항목 서비스가 임시 중단될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