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괴롭히고 미혹되게 하는 번뇌를 108가지로 나눈 것이다. 당나라 도세(道世)의 주1에서는 108결업(結業)을 제거하여 위없는 결과를 획득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즉 백팔번뇌는 백팔결업이라고도 함을 알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백팔번뇌를 사용한다. 그 외 108번뇌의 이명으로는 108쟁, 108환 등이 있다. 108번뇌는 불교 교리 안에서 그 구체적 내용이 다양하게 설명된다. 주2에서는 새나감(漏)에 마흔 한 가지가 있으니, 욕애(欲愛)에 다섯 가지가 있고, 에(恚)에 다섯 가지가 있고, 만(慢)에 다섯 가지가 있고, 견(見)에 열 두 가지가 있고, 의(疑)에 네 가지가 있고, 전(纏)에 열 가지가 있다. 이 마흔한 가지가 욕루의 체이다. 유루에는 쉰 두 가지가 있다. 애(愛)에 열 가지가 있고, 만(慢)에 열 가지가 있고, 의(疑)에 여덟 가지가 있고, 견(見)에 스물 네 가지가 있다. 이 쉰 두 가지가 유루의 체이다. 무명루에는 열 다섯 가지가 있다. 욕계의 무명에 다섯 가지가 있고, 색계의 무명에 다섯 가지가 있고, 무색계의 무명에 다섯 가지가 있다. 이 열 다섯 가지가 무명루의 체이다. 이 같은 백 여덟 가지가 삼루의 체라고 정의한다. 주3에서 가전연자의 주4 가운데서는 10전(纏)과 98결(結)을 합하여 108번뇌라고 하였다고 한다.
수나라 혜원은 주5에서 백팔번뇌는 98사(使) 위에 10전(纏)을 더한 것이라고 하여 『대지도론』의 설명을 따랐음을 알 수 있다. 원측은 『해심밀경소』에서 주6과 주7을 인용하여 번뇌를 쟁(諍)이라고도 하며, 쟁 가운데 108쟁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98사에 대해서는 원효의 『이장의』에서 십주비바사론을 축약 인용하여 주8에서 제거되어야 할 번뇌에 88종이 있고, 주9에서 제거되어야 할 번뇌에 10종이 있다고 하였다. 이 98 번뇌설은 설일체유부의 정통적인 번뇌설이며, 여기에 10종의 전을 더하면 108번뇌설이 된다. 98종에 대해서 원효의 이장에서는 욕계의 고제 아래 10종, 도제 아래 8종, 나머지 두 제 아래 7종이 있다(=32종). 두 상계(=색계, 무색계)에서는 각각 진에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욕계와 같다. 즉 고제 9, 도제 7, 집제와 멸제 6(=28종×2)=56종이어서 합계 88종이 된다. 여기에 수도에서 제거되어야 할 번뇌에 10종이 있으므로 98종이 된다. 전이란 『유가사지론』을 비롯한 주10 문헌에서 번뇌의 현상적인 분출을 의미하는 개념으로서 번뇌종자의 잠태적 양태를 나타내는 주11과 대비되어 한 쌍으로 등장하는 개념이다.
원효는 『이장의』에서 결박의 뜻이 무거운 것, 현행하여 나타나는 번뇌, 알아차릴 수 있는 자리에 있는 경우를 전이라고 설명하였다. 10가지 전은 구사론에서 8가지가 언급되는데, 구체적으로 무참[無慚:개인적으로 부끄러워하지 않음], 무괴[無愧:사회적으로 부끄러워하지 않음], 질[嫉:질투], 간[慳:인색함], 회[悔:회한], 수면[睡眠:잠], 도거[掉擧:감정이 들뜸], 혼침[昏沈:침울함]을 나타낸다. 여기에 분[忿:울화]과 부[覆: 과실을 숨기고 괴로워함]의 2종을 더해 10종으로 나열하기도 한다. 이 10가지 번뇌는 근본번뇌에서 파생된 수번뇌(隨煩惱)이다. 108번뇌는 현재 일반적으로 번뇌의 대명사로서 사용되기도 한다. 송나라의 연수는 『만선동귀집』에서 108번뇌를 제거해야 무상의 결과를 획득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