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정의
번뇌를 108가지로 분류한 불교 교리.
내용
수나라 혜원은 『대승의장』에서 백팔번뇌는 98사(使) 위에 10전(纏)을 더한 것이라고 하여 『대지도론』의 설명을 따랐음을 알 수 있다. 원측은 『해심밀경소』에서 구사론과 대비바사론을 인용하여 번뇌를 쟁(諍)이라고도 하며, 쟁 가운데 108쟁이 있다고 설명하였다. 98사에 대해서는 원효의 『이장의』에서 십주비바사론을 축약 인용하여 견도에서 제거되어야 할 번뇌에 88종이 있고, 수도에서 제거되어야 할 번뇌에 10종이 있다고 하였다. 이 98 번뇌설은 설일체유부의 정통적인 번뇌설이며, 여기에 10종의 전을 더하면 108번뇌설이 된다. 98종에 대해서 원효의 이장에서는 욕계의 고제 아래 10종, 도제 아래 8종, 나머지 두 제 아래 7종이 있다(=32종). 두 상계(=색계, 무색계)에서는 각각 진에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욕계와 같다. 즉 고제 9, 도제 7, 집제와 멸제 6(=28종×2)=56종이어서 합계 88종이 된다. 여기에 수도에서 제거되어야 할 번뇌에 10종이 있으므로 98종이 된다. 전이란 『유가사지론』을 비롯한 유가행파 문헌에서 번뇌의 현상적인 분출을 의미하는 개념으로서 번뇌종자의 잠태적 양태를 나타내는 수면(隨眠)과 대비되어 한 쌍으로 등장하는 개념이다.
원효는 『이장의』에서 결박의 뜻이 무거운 것, 현행하여 나타나는 번뇌, 알아차릴 수 있는 자리에 있는 경우를 전이라고 설명하였다. 10가지 전은 구사론에서 8가지가 언급되는데, 구체적으로 무참[無慚:개인적으로 부끄러워하지 않음], 무괴[無愧:사회적으로 부끄러워하지 않음], 질[嫉:질투], 간[慳:인색함], 회[悔:회한], 수면[睡眠:잠], 도거[掉擧:감정이 들뜸], 혼침[昏沈:침울함]을 나타낸다. 여기에 분[忿:울화]과 부[覆: 과실을 숨기고 괴로워함]의 2종을 더해 10종으로 나열하기도 한다. 이 10가지 번뇌는 근본번뇌에서 파생된 수번뇌(隨煩惱)이다. 108번뇌는 현재 일반적으로 번뇌의 대명사로서 사용되기도 한다. 송나라의 연수는 『만선동귀집』에서 108번뇌를 제거해야 무상의 결과를 획득한다고 하였다.
참고문헌
원전
- 원측, 『해심밀경소』
- 도륜, 『유가론기』
- 연수, 『만선동귀집』
단행본
- 고은진, 『(유식사상으로 보는) 원효의 번뇌론』(한그루, 2021)
- 『이장의』(동국대학교 출판부, 2019)
- 『이장의』(소명출판, 2004)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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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668년에 중국 당나라의 승려 도세(道世)가 편찬한 불교 백과사전. 경(經)과 논(論)에 나오는 여러 가지 사항을 분류하여 기록하였으며 각 편마다 많은 세목으로 나누었다. 100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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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
: 불교의 소승론부에 속하는 불서(佛書). 불멸 후 400년경에 카니슈카왕이 500성자를 모아 삼장(三藏)을 결집시켰을 때에 가다연니자의 발지론(發智論)을 주석한 책으로 중국 당나라 현장(玄奘)의 한역(漢譯)이 있다. 200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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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3
: 나가르주나가 산스크리트 원전의 ≪대품반야경≫에 대하여 주석한 책. 대승 불교의 백과사전적 저작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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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4
: 불전 가운데 경전을 해설하거나 주석한 논(論)을 이르는 말. 교법에 관한 연구라는 뜻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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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
: 중국 수나라의 혜원이 지은 일종의 불교 용어 사전. 내용을 교법(敎法), 의법(義法), 염법(染法), 정법(淨法), 잡법(雜法)의 다섯 가지로 분류하고 다시 222개 부문으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하였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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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6
: 5세기 무렵 인도의 승려 바수반두가 저술한 불교 경전. 정식 이름은 아비달마구사론이다. 중국 당나라의 현장(玄奘)이 한역하였으며, 소승 불교의 기초적 논부(論部) 가운데 하나로 중시되어 왔다. 30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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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
: 불교의 소승론부에 속하는 불서(佛書). 불멸 후 400년경에 카니슈카왕이 500성자를 모아 삼장(三藏)을 결집시켰을 때에 가다연니자의 발지론(發智論)을 주석한 책으로 중국 당나라 현장(玄奘)의 한역(漢譯)이 있다. 200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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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8
: 삼도(三道)의 첫째 단계. 처음으로 지혜를 얻어 번뇌와 미혹(迷惑)을 벗어나 진리를 보는 단계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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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9
: 도를 닦음.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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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0
: 인도에서 성하였던 대승 불교의 한 파. 법상종이 이를 계승하였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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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1
: ‘번뇌’를 달리 이르는 말. 번뇌가 중생을 늘 따라다니며 마음을 혼미하게 하는 것이 잠자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이르는 말이다. 우리말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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