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다. 신라 진덕여왕 때 고구려의 침략을 불도(佛道)의 힘으로 막기 위하여 창건하였다.
절 이름은 창건 당시 궁궐에서 기르던 봉황새가 절 주위의 숲에 와서 앉았으므로 봉림사라 칭하였다고 전한다. 1621년(광해군 13) 안모(安暮)·자현(慈賢)이 대웅전·망양루(望洋樓)·봉향각·범종각 등을 중수하였다.
1708년(숙종 34)에 중건이 있었다. 1884년(고종 21) 무렵에도 중건하였으며, 1979년에 아미타여래상의 복장(腹藏)에서 나온 사리를 봉안한 사리탑을 근래에 세웠다. 1998년 삼성각을 건립하고, 1992년에는 요사를 개축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삼성각·봉향각(奉香閣)·망양루·범종각·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의 다포계 맞배지붕이며, 내부에는 1989년 보물로 지정된 높이 87㎝의 화성 봉림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다.
1978년 이 불상을 개금할 때 복장품에서 지정연간(至正年間, 1341∼1367)의 묵기(墨記)가 나와 고려 말에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화성 봉림사 목조아미타불좌상 복장전적 일괄은 1991년 보물로 지정되어 현재 용주사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