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三國遺事)』 천룡사 조의 고려시대 내사시랑 최제안이 쓴 글에서, ‘ 팔공산 지장사에 희사한 토지가 200결’이라고 하였다. 이 지장사는 지금의 북지장사(北地藏寺)를 말한다. ‘지장수’라고 하는 명문이 새겨진 고려시대 기와도 출토되었다. 북지장사의 최초 건립 시기는 이곳에 있는 북지장사삼층석탑(北地藏寺三層石塔)[^1]과 북지장사석조지장보살좌상(北地藏寺石造地藏菩薩坐像)[^2]의 연대를 통해 통일신라시대임을 알 수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대구도호부 불우 조에는 남지장사(南地藏寺)만 수록되었다. 아마도 나중에 남지장사가 생기면서 조선 전기에 지장사가 북지장사로 이름이 바뀐 듯하다. 팔공산은 예로부터 점찰 신앙이 성하였던 곳이다. 『점찰경(占察經)』의 설주(說主)는 지장보살이다. 진표의 『점찰경』에 의해 점을 치는 점찰간자가 모악산 금산사(金山寺)에 있다가 영심에 의해 속리산 법주사(俗離山 法住寺)로 옮겨지고, 다시 심지에 의해 팔공산 동화사(八公山 桐華寺)에서 간직하게 되었다. 이 점찰간자는 나중에 후삼국을 통일한 왕건에게 전해졌다. 지장보살은 지옥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이다. 팔공산에 지장사가 세워지고 석조지장보살좌상이 생기게 된 배경도 점찰 신앙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중요 건축물로는 보물로 지정된 대구 북지장사 지장전(大邱 北地藏寺 地藏殿)[^3]이 있다. 처음 전각 이름은 대웅전이었는데, 2011년 해체 보수 과정에서 ‘1761년(영조 37) 지장전으로 상량하였다’는 기록이 발견되어 지장전으로 명칭을 변경하였음을 알 수 있다.
북지장사 경내에는 1982년 3월 4일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현,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된 북지장사삼층석탑이 지장전 동쪽에 나란히 서 있는데, 통일신라시대 후기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2012년 1월 30일에 대구광역시 문화재자료[현, 대구광역시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대구 북지장사 아미타삼존불좌상(大邱 北地藏寺 阿彌陀三尊佛坐像)이 안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