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필사본. 지도의 크기는 세로 229㎝, 가로 210㎝의 대형지도이다. 규장각 도서에 있다.
우리나라 남부의 충청·전라·경상 3도의 해안과 연안 조운(漕運) 항로를 강조한 지도이다. 제작연대는 산음(山陰)·안음(安陰)·대구(大丘) 등의 지명으로 미루어 1767년(영조 43) 이전으로 추정된다.
하계(河系)와 산계(山系)가 당채로 상세하게 그려져 있고 산성(山城)이 표시되어 있다. 부·군·현은 도별로 다른 색으로 채색되어 있다. 해안선은 비교적 자세하게 그려져 있으며 축척은 크게 과장되어 있다.
경상도 울산에서 충청도 면천(沔川)까지의 항로가 자세히 표시되어 있고, 항구와 항구까지의 이정(里程)이 표시되어 있으며, 대마도(對馬島)에서 왜관까지 480리라고 기록되어 있다. 남해안과 서해안에 산재하는 도서의 연결항로, 대풍소(待風所), 조수(潮水)에 대해서도 지도 여백에 기록하고 있다.
통영에서는 조수가 빠지면 육지와 섬이 연결되는 곳을 표시하고 있다. 서산의 안흥(安興)과 신진도(新鎭島) 사이에는 굴포(堀浦)라고 기록된 것으로 보아, 항로의 안전을 위해 인공이 가해진 곳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