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三國志)』 동이전(東夷傳) 고구려조에 나열된 고구려의 관명(官名) 가운데 제일 먼저 기재되어 있다. 해당 기사에서 관명의 기재 순서는 대체로 제도로 정비된 고구려 초기 관명의 상대적인 서열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그러므로 상가가 제일 먼저 기재된 것은 찬자(撰者)의 이해 속에서 상가가 당시 고구려 관제상 최고의 위상과 직능을 가졌던 것으로 받아들여졌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상가라는 명칭 외에는 그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다른 기록이 없어 다양한 견해가 제기되었다.
상가의 성격에 대해서는 상(相)이 이끈다는 의미이고, 가(加)가 수장으로서 의미를 갖는 점에 주목하여 논의가 이루어졌다. 초기 고구려를 구성한 나부의 수장으로 보거나, 고구려의 지배자 집단을 이룬 대수장층을 우대하는 위호(位號)로 보기도 하고, 제가회의(諸加會議)의 주재자로 파악하는 견해도 있다.
상가를 제가회의의 장으로 보는 견해에서는 대체로 상가를 『 삼국사기(三國史記)』 고구려본기에 등장하는 국상(國相)과 같은 실체로 파악하고자 하였다. 최고위 관등인 대로(對盧)와 패자(沛者)보다 상위에 기록된 상가는 최고위 관직(官職)인 국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 상가를 제가회의의 장으로 파악하면서도 국상에 대해서는 군신회의(群臣會議)의 장으로 보아 별개의 실체로 보는 견해도 있다.
한편 상가를 하나의 관명으로 보지 않고, 상과 가로 구분해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상은 국왕의 신료로서 성격을 갖는 표현이고, 가는 독자적인 수장층을 의미하기 때문에 분리해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상은 군신회의의 주재자인 국상이라고 보고, 가는 토착의 수장층을 가리킨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