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曹操)가 적벽강(赤壁江)싸움에서 패한 뒤 오림(烏林)으로 도망가는 길에 나오는 소리대목이다.
즉, 적벽강 싸움에서 죽은 조조 군사들의 영혼이 새가 되어서 조조를 원망하며 우는 것을 묘사한 소리로서, 남도잡가 「새타령」과는 달리 비통하고 슬픈 「새타령」인 것이다.
「적벽가」중의 사설은 “산천은 험준허고 초목은 총집한다. 만학에 눈 쌓이고 천봉에 바람칠 때 화초목실 없었으니 새가 어이 울랴마는, 적벽강 객사 원귀 새가 되어 우더이다.······”라고 시작된다.
이 다음 대목부터는 병사들의 슬픈 넋이 갖가지 비감한 새의 울음소리로 표현된다. 음악은 중모리장단에 설움조인 계면조로 소리의 중간중간에 묘사성이 뛰어난 새의 울음소리가 곁들여지고 있어, 판소리 「적벽가」중에서 애창되는 대목으로 꼽힌다.
한편, 이 소리는 조선 헌종 때의 명창인 박유전(朴裕全)이 잘 불렀다고 하며, 제자 이날치(李捺致)와 근세의 명창 이동백(李東伯)이 이 대목의 명창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