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충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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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나방의 애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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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송충이는 솔나방의 애벌레이다. 소나무의 잎을 갉아먹어서 큰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일본·만주·시베리아 동부·중국 북부에 분포한다. 솔나방은 한번에 400~600개의 알을 낳는데 애벌레인 송충이는 부화한 뒤 4번 탈피해서 5령으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에 3번 탈피해서 8령으로 성숙하면 고치를 만든다. 부화해서 고치를 만드는 기간이 소나무에 피해를 주는 시기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소나무에 대한 피해가 극심하여 송충이 방제기간을 두어 학생과 공무원을 동원하여 송충이를 잡았다. 현재는 방제사업의 성공으로 송충이로 인한 피해는 미미한 실정이다.

목차
정의
솔나방의 애벌레.
내용

소나무의 잎을 갉아먹어서 큰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송충이는 일본 · 만주 · 시베리아 동부 · 중국 북부에 분포한다. 가해 수종은 소나무 · 곰솔 · 잣나무 등 소나무속의 수종이 거의 모두인데 낙엽송의 잎을 먹기도 한다. 솔나방은 회백색에서 황갈색에 이르는 빛깔을 하고 있으며, 7월 상순에서 8월 하순 사이에 출현하여 솔잎에 400∼600개의 알을 낳는다. 애벌레인 송충이는 부화한 뒤 4번 탈피해서 5령으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에 3번 탈피해서 8령으로 성숙하면 고치를 만든다.

부화하여 고치를 만들 때까지가 소나무에 피해를 주는 시기인데, 후식(後食)으로서 90% 이상의 피해를 준다. 솔나방은 일단 나타났다 하면 높은 밀도를 보이는 폭발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나무에 미치는 해가 심각하다. 또 송충이는 주기성을 가지고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 약 10년을 주기로 해서 대발생을 한다는 설도 있다. 보통 여름철에 나타나 월동할 때까지 약 60∼80일간 한 마리가 하루에 솔잎 약 25∼30㎜를 먹는데 이를 전식(前食)이라 한다. 겨울을 지나서 여름철 고치를 지을 때까지 약 85∼90일간은 하루에 300∼400㎜의 솔잎을 먹는데 이를 후식이라 한다.

솔잎의 평균신장은 8㎝이다. 솔잎을 먹고 가해하는 정도는 수컷보다는 암컷이 더 크며 전식보다는 후식에 의한 것이 큰데 심할 때에는 온 산의 소나무가 다 죽기도 한다. 먹을 것이 없어지면 송충이는 먹을 것을 찾아 대이동을 하게 된다. 지난날 송충이의 피해가 극심할 때는 송충이 때문에 기차바퀴가 레일 위에서 헛돌아 기차의 운행이 어려웠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예전에는 송충이의 피해가 극심하여서 국가적으로 우려하였다.

1398년(태조 7)의 기록을 보면 경복궁 왼쪽 언덕의 소나무가 말라 죽어서 그곳의 인가를 철거시켰고 종묘산의 소나무에 송충이가 발생했기에 5부의 사람들로 하여금 잡게 한 적이 있다. 1402년(태종 2)에도 송악산의 솔잎을 송충이가 먹었다라는 기록이 있고, 1409년에는 송충이의 발생으로 병조의 관리들이 문책을 받았다는 기록도 있다. 1516년(중종 11)에는 “근래 만사가 해이해져서 부지런히 일하는 사람은 없고, 놀고 먹는 사람만 있는 형편입니다. 옛 역사를 상고하건대 사람이 공 없이 먹기만 하면 송충이가 발생해서 소나무의 잎을 먹는다 했습니다. 근래 서울 주변의 산을 보건대 소나무가 무성하지 못하고 송충이가 잎을 거의 먹고 있습니다. 신이 생각하옵건대 이는 국가의 대재(大災)이옵니다.”라 하여 송충이의 발생을 우려하는 기록이 있다.

따라서 송충이의 구제예방 규칙이 각 도에서 만들어지기도 하였다. 가령, 1914년에 경기도지사가 발표한 규칙의 일부를 보면 숲에 송충이의 해가 발생하였을 때에는 그 소유자 또는 국유림의 보호를 명령받은 자는 그 구제에 임해야 하며 이것을 태만히 한 자는 벌금 또는 과료에 처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유충의 구제는 3월 15일부터 10월 31일 사이에, 번데기의 구제는 6월 10일부터 8월 10일 사이에, 또 알의 구제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 사이에 실시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송충이의 방제법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다.

① 생물학적 방제법으로는 경화병균과 천적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경화병균법은 송충이를 인공적으로 사육해서 경화병균을 접종시키고, 다량의 죽은 개체를 얻어 이를 송충이 발생지에 뿌려주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오염을 가져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으며 공중습도가 높을 때 효과적이다. 천적을 이용하는 방법은 송충이의 천적인 각종의 기생봉이나 어치 · 두견새 · 뼈꾸기 · 직박구리 등 산새를 보호하는 것이다. 즉, 숲의 생태계가 다양성을 가지고 건전하게 유지되고 있으면 송충이의 대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② 경관지역 또는 사적지 주변에 서 있는 소나무는 줄기에 짚을 감아 월동을 위하여 내려오는 애벌레의 잠복처를 만들어주고 이곳에 모인 송충이를 처리하는 방법이 쓰이고 있다. 짚 속에 미리 살충제를 뿌려 넣는 경우도 있다.

③ 솔나방은 주광성이 있으므로 유아등(誘蛾燈)을 설치해서 밤중에 솔나방을 모아서 처리하는 방법이 있다. 솔나방은 태양광선은 싫어하지만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새벽 5시까지는 등불 · 장작불 등에 대해서 주광성을 나타낸다. 이때 불빛은 강할수록 더 효과적이고 유아가 가능한 기간은 약 20일간이다. 암나방이 대체로 수컷보다 불을 더 많이 찾아온다.

④ 손으로 나무젓가락을 사용하여 하나하나 잡아 없애는 방법도 있다. 이때에는 송충이뿐 아니라 알도 없앨 수 있다. ⑤ 송충이가 먹을 수 있는 소나무 종류만으로 된 단순림의 조성을 피해서 먹을 수 없는 활엽수종과 섞어 심는다. ⑥ 살충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나 오염문제 또는 천적을 죽이는 부작용 때문에 사용을 꺼린다.

이 밖에 화학약품으로 송충이를 유인해서 죽이고자 하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소나무에 대한 피해가 극심하였기에 나라에서는 송충이방제기간을 두어 학생과 공무원들을 송충이잡이에 동원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계속적인 방제사업의 결과 송충이의 피해는 줄어들게 되었고 소나무들은 푸르름을 되찾게 되었다.

참고문헌

『朝鮮山林史料』(朝鮮山林會, 1934)
『朝鮮林業史』(朝鮮林業協會, 1945)
『松虫驅除法試驗』(林業試驗場報告 十二號, 1925)
『松虫誘 蛾燈驅除硏究』(林業試驗場報告 十五號, 1933)
『松虫食葉量硏究』(林業試驗場報告 十五號, 1933)
『松虫形態 生態及寄生蜂硏究』(林業試驗場報告 十八號,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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