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의 필사본이다. 표제는 ‘순천부읍지(順天府邑誌)’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도서이다. 이 밖에 전라도 순천부(順天府) 지금의 전라남도 [순천시]에 대한 읍지로, 호남 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읍지로서 1618년(광해군 10)에 편찬된 『승평지(昇平誌)』가 있다. 또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와 1729년(영조 5)에 중간된 『신증승평지(新增昇平誌)』, 1856년(철종 7)에 편찬된 『순천군읍지』, 1881년(고종 18)에 편찬된 『순천속지(順天續誌)』, 그리고 『호남읍지(湖南邑誌)』에 수록된 것이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도서에 있다. 고종 연간 『호남읍지』에 상하권으로 수록된 읍지의 표제는 ‘신증승평지’이며, 이 중 상권은 대부분 영조 연간의 『신증승평지』를 베껴 쓴 것이다.
『신증승평지』와 『여지도서』, 그리고 옛 읍지를 참작하여 모자란 내용을 덧붙여 편찬하였다. 편찬 연대는 호구(戶口) 항목에 1792년(정조 16) 임자식(壬子式)이 반영되어 있어, 이 시기에 편찬한 것으로 추정한다.
지도는 첨부하지 않았다. 수록 항목은 건치연혁(建置沿革), 읍호(邑號), 관직(官職), 방리(坊里), 도로, 성지(城池), 산천, 성씨(姓氏), 풍속(風俗), 학교, 서원(書院), 단묘(壇廟), 공해(公廨), 관애(關阨), 진보(鎭堡), 봉수(烽燧), 제언(堤堰), 장시(場市), 교량(橋梁), 역원(驛院), 목장(牧場), 사찰, 누정(樓亭), 형승(形勝), 도서(島嶼), 물산(物産), 진공(進貢), 상납(上納), 호구, 전총(田摠), 전세(田稅), 대동(大同), 균세(均稅), 봉름(俸廩), 잡역(雜役), 창고(倉庫), 조적(糶糴), 군기(軍器), 군액(軍額), 인물, 과환(科宦), 고적(古蹟), 책판(冊板) 등으로 구성하였다. 책 끝부분에 전영진(前營鎭) · 좌수영진(左水營鎭) · 방답진(防踏鎭) · 고돌산진(古突山鎭) 등의 내력을 첨부하였다.
특기할 사항은, 『여지도서』에는 8개 군명(郡名)의 이칭이 기록된 것에 반해 본지에는 ‘순천(順天)’과 ‘소강남(小江南)’의 읍호만 추가되었다. ‘소강남’이란 말은 누정 항목에서 연자루(燕子樓)의 제영시에도 사용되었는데, 빼어난 경치가 많은 순천을 중국 강남 지방 수향에 빗대어 표현한 지명으로 보인다.
호구 항목에는 임자식년의 호구를 반영하여 1만 3777호에 4만 7648명의 인구를 기록하였고, 옛 읍지의 수치로는 호수 3,587호에 인구 1만 2039명, 병오식(丙午式) 호구로는 호수 1만 4086호에 인구 4만 606명을 덧붙여 적었다. 이러한 숫자는 1899년(광무 3) 『호남읍지』에 호수 1만 4318호, 인구 4만 5070명으로 적어 놓은 것과 비교할 수 있다. 전세, 대동 항목의 경우 『여지도서』에 비해 수치가 크게 늘어났지만, 영조 연간의 자료를 참조한 『호남읍지』에서는 감소한 숫자를 보인다. 인물 항목과 과환 항목은 기존 읍지에 비해 내용을 많이 보태어 적었다.
『신증승평지』와 『여지도서』, 그리고 옛 읍지를 참작하여 모자란 내용을 추가하여 편찬한 읍지로, 이전 읍지들보다 내용이 자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