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는 의주(儀周), 호는 녹촌(麓邨), 또는 송천노인(松泉老人). 상의(尙義)의 아들이다. 아버지를 따라 중국에 들어갔는지, 중국에서 태어난 조선인 2세인지 분명하지 않다.
중국 텐진(天津)에 살면서 아버지와 함께 청나라의 대신인 명주(明珠)의 비호 아래 소금장사를 하여 거부가 된 뒤 많은 서화를 수집, 중국최대수장가의 한 사람이 되었다. 특히, 그의 감식안은 매우 높게 평가되어 중국서화연구에 있어 그의 도장이 있는 작품이면 진품으로 간주될 정도로 신용을 받고 있다.
또한 자기의 수장품을 비롯, 자신이 감상하였던 서화의 진위내용 등을 기록한 『묵연휘관(墨緣彙觀)』을 지어 이 방면 연구에 크게 기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