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 후쿠이켄[福井縣] 쓰루가시[敦賀市] 사이후쿠지[西福寺]에 소장 중이며,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크기는 세로 170.9㎝, 가로 90.9㎝이다. 자주색으로 물들인 비단에 섬세한 필치로 그린 금색 선묘화이다. 드러난 신체 부분과 암반 등에는 금니를 바르고, 입술 등에 약간의 채색을 가하였다. 하단에 ‘공덕주함안군부인윤씨(功德主咸安郡夫人尹氏)’라는 화기가 있어 조선 왕실에서 발원하여 조성한 그림임을 알 수 있다. 아래에 작게 그려진 장면들은 「법화경변상도」의 구제난 장면들과 연관 있다.
관음보살이 측면을 향해 앉아 있는 전형적인 고려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형식과 달리 결가부좌하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정면향에 결가부좌한 고려 후기 수월관음도는 일본의 야마토분카칸[大和文華館] 소장본과 고잔지[功山寺] 소장본 등 몇 점뿐이다. 사이후쿠지 소장본은 이러한 자세가 조선 초기로 계승된 대표적인 작품이자 조선시대 작품 중 가장 빠른 예이다. 하단의 한쪽에 작게 그려진 「법화경변상도」의 구제난 장면들도 일본 탄잔진자[談山神社]와 리움미술관 소장 「수월관음도」에서 선행 사례를 볼 수 있다. 조선시대 수월관음도의 기준작으로서 불화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