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 ()

가족법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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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구조
개념
사회 문화적, 정치 경제적 소수자인 여성의 관점과 입장에서 세계를 비판적으로 연구, 이해,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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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여성학(女性學)은 사회 문화적, 정치 경제적 소수자인 여성의 관점과 입장에서 세계를 비판적으로 연구, 이해,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학문이다. 한국에서는 1960년대부터 대학 안팎에서 여성학 관련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1970년대 중반 이후 여성학 교양 강좌, 학술지, 연구소 등이 활발하게 개설되었다. 1984년에는 한국여성학회가 설립되었으며 1990년대부터 여성학 석박사 학위 과정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고 다양한 분과 학문에서도 젠더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 여성학의 연구 영역과 방법론은 지속적으로 변화 및 확장 중이다.

정의
사회 문화적, 정치 경제적 소수자인 여성의 관점과 입장에서 세계를 비판적으로 연구, 이해,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학문.
설립과 배경

한국 사회에서 여성학의 시작은 1960년대로부터 그 전사를 찾아볼 수 있다. 1960년에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아세아여성연구소가 설립되었으며 1962년부터 『아세아여성연구』를 발간하기 시작하였다. 이어서 1968년에 효성여자대학교(현 대구카톨릭대학교) 한국여성문제연구소가 설립되었고 1972년부터 『여성문제연구』를 연간지로 발간하였으며 1975년에는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여성연구소가 설립되었다. 그러나 다수의 문헌과 연구에서 한국 사회 여성학의 제도적 기원은 주로 1977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작된 아시아 최초의 ‘여성학’ 교양 교과목의 개설을 그 기점으로 삼는다. 이는 최초로 ‘여성학’을 제목으로 내건 대학 교과목의 개설이 이루어졌다는 점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미국 여성학과 구별되는 한국 여성학의 정체성과 지향이 체계적으로 탐색되고 정의되었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당시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이자 여성자원개발연구소 소장이었던 이효재와 최초의 여성 헌법학자이자 이후 여성가족부의 전신인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직을 맡게 되는 윤후정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 교수가 주축이 되어 이루어진 시도이며, 이들은 한국 여성학 지식 생산의 목표와 의의를 가부장제뿐 아니라 자본주의, 독재, 분단 체제 등과 같은 사회적 모순에 대한 비판과 저항으로 정의하면서 서구 백인 페미니즘과 구별되는 한국 여성학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였다.

1970년대에 나타나는 여성학의 시작과 성장에는 대학에서 일어난 여성학 강좌 개설, 여성연구소 설립, 여성학 학술 저널 창간과 같은 제도적 변화뿐만 아니라, 대학 바깥에서 이루어진 여성 운동 및 학술 운동의 영향과 UN 세계여성대회와 같은 국제 여성 운동의 역사 또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특히 크리스찬 아카데미의 ‘여성의 인간화’ 담론에 기반한 여성 사회 교육 운동은 여성 노동자, 여성 농민, 가정주부 등을 포괄하는 ‘중간 집단’ 여성들을 교육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여성학 지식의 대중적 확산을 추구하였다. 이 시기의 여성학과 여성 교육 운동은 여성들을 의식화하는 한편 잠재된 능력과 리더십을 계발하면서 여성들을 한국 사회의 민주화와 발전의 주체로 성장시키고자 하는 목적의식을 표방하였다. 또한 1975년에 멕시코에서 개최된 세계여성대회와 UN 세계 여성의 해 선포와 같은 국제 여성 운동의 상황 또한 동시대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여성 운동과 여성학이 확산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발전과 현황

1970년대에 시작된 여성학 강좌 개설과 여성 문제 연구 학술 활동은 1980년대 들어 민주화 운동과 대학 내 여학생 숫자의 증가, 그리고 총여학생회와 여학생 운동의 등장에 힘입어 더욱 활성화되었다. 1980년대에는 아현연구실, 여성한국사회연구회, 또하나의문화, 여성사연구회, 한국여성연구회와 같은 다양한 여성학 연구 모임들이 대학 바깥에서 활발하게 형성되었으며, 동인지 『또하나의 문화』 와 무크지 『여성』과 같은 준학술지들을 통해 여성학 담론의 확산 또한 활성화되었다. 또한 1982년에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여성학 석사 학위 과정이 개설되었으며, 1984년에는 한국여성학회가 창립되고 학술지 『한국여성학』이 창간되면서 여성학 지식 생산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1990년대에 들어서 여성학은 전국적으로 확산되며 다양한 학문 분과에서 수용된다. 효성여자대학교(현 대구카톨릭대학교), 계명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부산여자대학교(현 신라대학교), 한양대학교, 서울대학교 등에서 여성학 석사 학위 과정이 시작되었고 한국영미문학페미니즘학회, 한국여성커뮤니케이션학회, 한국여성심리학회, 한국여성철학회, 한국여성문학학회 등이 생겨나면서 분과 학문 내부에서 여성학 연구의 약진을 보여 주었다. 이 시기에는 또한 대학 여성주의 운동의 등장과 더불어 여성학 교양 과목 개설에 대한 수요 또한 높아졌으며, 1995년에 개최된 베이징 세계여성대회를 배경으로 하여 이루어진 성주류화의 흐름 또한 여성학과 페미니즘의 수용에 영향을 주었다.

여성학의 성장과 발전의 추세는 2000년대 초반까지 꾸준히 이어지면서 부산대학교, 성공회대학교, 서강대학교, 충남대학교 등에서 여성학 석박사 과정의 개설이 이어졌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에는 오히려 다수 대학에서 여성학 석박사 학위 과정이 폐지되거나 운영의 어려움을 겪는 문제가 나타나기도 하였다. 보다 최근에는 페미니즘 대중화를 배경으로 하여 여성학 수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한편 대중문화와 소셜 미디어를 비롯한 제도 교육 바깥에서의 페미니즘 지식과 담론의 확산 또한 두드러지고 있다.

내용과 관점

여성학은 ‘여성’을 연구의 대상으로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회 문화적 소수자로서의 여성의 관점에서 사회 구조와 관계, 그리고 그 구조와 관계를 살아가는 행위자들의 실천을 이해하고 질문한다. 달리 말해 여성학에서 ‘여성’은 생물학적 신체의 동질성으로 규정되는 집단이 아니라 사회 문화적으로 구성된 정체성의 범주로 정의되며 따라서 특정하고 구체적인 역사적, 정치적 위치성을 담지하는 인식과 실천의 주체로 이해된다. 한국여성학 지식 또한 그 태생에서부터 특정한 맥락과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한국 사회 여성들의 경험, 정체성, 의식, 이해관계, 입장, 실천을 가시화하고 의미화하는 것을 분명한 목표로 표방하였으며, 이러한 맥락에서 민주화와 여성 운동의 상호적 관계를 강조하였다. 이러한 관점은 여성학에서 이론과 실천 사이의 유기적 관계를 이어가고자 하는 태도로 나타나면서 정책, 노동, 가족, 문화, 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나는 성차별의 현실을 포착하고 제도적, 문화적 대안을 마련하는 시도로 이어졌다.

여성학은 시작에서부터 다학제적 성격을 갖고 있으며 사회과학, 인문학, 자연과학, 공학, 법학 등 다양한 분야들에서 상호작용하면서 새로운 지식과 방법론을 만들어가고 있다. 또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쟁점으로 등장하는 인종적, 계층적, 지역적, 문화적, 성적, 정치적 차이들이 다양하게 논쟁하고 경합하면서 페미니즘 지식장의 지형을 변화시키고 있다. 한국여성학 또한 마찬가지이다. ‘한국’이라는 경계 또한 이주와 지구화의 시대를 맞아 인종적, 문화적, 종교적 다양성을 더해 가고 있으며 ‘여성’이라는 범주 또한 퀴어, 트랜스젠더 정치학과의 만남 속에서 새롭게 질문되고 있다. 디지털 페미니즘의 등장과 지역적, 국가적 경계를 넘어서는 페미니즘 지식장의 형성은 여성학의 미래에 또 다른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

참고문헌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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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미디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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