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은 인도에서 유래된 불교의 경전을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가리키는 불교 용어이다. 역경은 표현 그대로 불교 경전을 번역하는 작업이지만, 일반적으로는 당시의 중국어로 번역하는 한역을 대표적으로 여긴다. 불교의 전파는 인도의 남쪽으로 전래된 남전과 북쪽으로 전래된 북전이 있는데, 남전은 빨리어로 된 경전이 스리랑카를 통해 전해져 원전 그대로 수용되었다. 그러나 북전은 중국으로 유입되면서 당시의 언어와 사상을 토대로 중국인이 이해할 수 있게 번역이 이루어졌고, 이 경전의 번역을 역경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역경이라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석가모니 부처의 가르침을 담은 불교의 경전을 다른 나라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대표적으로 중국에 전래된 경전을 당시의 중국어로 번역한 한역(漢譯)을 일반적인 역경으로 여긴다.
불교의 전파는 인도의 남쪽으로 전래된 남전(南傳)과 북쪽으로 전래된 북전(北傳)이 존재하는데, 남전은 주1로 된 경전이 스리랑카를 통해 동남아시아[남방]로 전해진다. 이 과정에서 빨리어의 원전을 그대로 수용하고 되고, 일부 경전만이 해당 국가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그러나 북전은 사막 지역을 거쳐 중국으로 유입되며, 당시 중국의 언어와 사상을 토대로 중국인이 이해할 수 있게 번역이 이루어졌고, 이 경전의 번역 작업을 역경(譯經)이라는 표현으로 부르게 되었다.
역경을 하는 본래의 경전은 고대의 인도어로 이루어져 있다. 대표적으로 주2, 빨리어, 간다라어, 불교혼성범어(Buddhist Hybrid Sanskrit)의 네 종류의 언어가 있다. 이러한 언어로 이루어진 문장과 표현을 해당 국가의 사람들이 당시의 표현으로 쉽게 이해하고 불교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 역경의 취지이다. 대표적으로 역경이 이루어진 불교 국가는 중국과 티베트이다. 중국의 역경을 한역이라 부르고, 티베트는 티베트어역이라 불리며 현재까지도 그 역경 문헌이 전해지고 있다. 그리고 중국과 티베트에 불교 경전, 특히 대승불교의 경전이 전해진 시기에 다소의 차이가 있는데 중국이 티베트보다 대략 500~600년 정도 유입이 빠르다. 그러나 이러한 역경의 시기와 유입이 어느 나라의 불교가 더 정확하고 우수한가를 구분하는 것은 아니다. 각 나라에 서로 다른 시기에 불교가 유입되어 그 나라의 사상과 언어를 기반으로 불경을 이해하기 위해 역경이 이루어졌고, 그로 인해 불교가 정착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이다.
역경의 대표적인 한역에 관해 살펴보면, 중국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한역된 기록은 후한(後漢) 명제(明帝) 때 서역에서 온 가섭마등(迦葉摩騰)과 주3이 낙양에서 주4 등 5부를 번역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확실한 한역의 시초로는 환제(桓帝)와 영제(靈帝) 때 중국에서 활동한 안세고(安世高)와 지참(支讖)을 들고 있다.
이후로 역경을 전문으로 하는 여러 승려들이 나타났고, 그들을 ‘역경승’이라 부르게 된다. 그리고 한역은 수많은 경전들이 중국화되어 번역되지만, 어느 시기에 이르게 되면 경전의 본래 의미를 보다 살리고, 각 표현에 있어서도 해당 원어에 가까운 것을 사용하자는 생각이 생겨난다. 이러한 시기를 기점으로 한역은 구역(舊譯)과 신역(新譯)이라는 구분이 생겨난다.
구역과 신역의 경계를 나누는 것에는 여러 학설이 존재하지만, 이러한 구분이 생기게 된 원인은 바로 주5의 번역에 의해서이다. 현장은 7세기 중엽 당 태종의 시대에 직접 인도로 건너가 인도어를 배우고 그곳에 있던 경전들을 모아 중국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역장(譯場)을 세워 자신이 인도에서 가져온 불교 경전을 직접 번역하며 원어의 의미와 표현을 살려 번역하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현장의 번역을 기존과 차별점을 두어 새로운 한역이라는 의미에서 신역이라 부른 것이다.
반면 구역은 중국에 경전이 전래되어 한역되기 시작한 초기부터 신역이 등장하기 전까지의 역경을 말하기에 그 시기에 대한 범위가 방대하다. 이에 고역(古譯)이라는 표현을 두어 구역보다 오래된 시기를 구분하기도 한다. 그리고 구역의 대표적 역경승으로는 현재 신장 위구르 지역인 구자국 출신으로 5세기에 활약한 주6을 든다. 구마라집의 한역을 대표하는 경전은 상당한데, 그 중 동아시아에서 가장 널리 읽혀지는 주7의 한역이 구마라집의 것이다. 특히 중국적 사상과 표현을 살려 번역하는 격의불교(格義佛敎)에 탁월했던 구마라집은 인도에서 전래된 불교가 동아시아에 정착하는 데에 크게 공헌하였다.
그러나 앞선 설명과 같이 불교의 정착과 더불어 보다 깊은 의미와 경전 본래의 뜻을 탐구하게 되었고, 그러한 과정에서 현장의 신역 등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역경을 하는 것은 단순히 경전을 번역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고, 그 작업은 한 개인이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에 많은 역경승들이 역장이라는 특정 장소를 두고 자신과 함께 번역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승려나 인원을 모아 역경 작업을 하였다. 그렇기에 역경을 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경제적 지원도 따라야 했기에 역경 사업은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구역, 신역을 대표하는 구마라집과 현장은 관역(官譯)이라하여 국가사업으로 번역을 하였지만, 또 다른 역경승인 주8와 같이 개인이 역경을 한 사역(私譯)도 존재하였다.
역장에서의 번역은 상당히 세분화되어 이루어졌는데, 우선 역주(譯主)가 번역 전체를 총괄하여 감독하였고, 필수(筆受)가 서기와 같은 역할을 하여 그 내용을 기록하고, 전역(傳譯)이 그 내용을 옮겨 적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청중들이 들어 번역에 오류가 없는지를 확인하는 작업까지 거쳐 경전을 한역하였다.
이처럼 역경은 한 시대와 주요 인물을 거치며 다양한 변천과 발전을 겪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인도에서 전래된 불교의 가르침을 보다 원음에 가깝게 배우고 수행하기 위한 불교인들의 서원이 담겨져 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