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요약
「오리온과 능금」은 1932년 2월 『삼천리』에 발표된 이효석의 단편소설이다. 1인칭 주인공 서술자가 프롤레타리아 계급 의식에 기반한 시대적 사명을 가진 나와 개인의 사적 욕망을 내세우는 나오미 사이의 대립 구도를 서사화하고 있다. 사회주의적 비전과 전망을 일정 부분 문학 세계에 녹여내 동반자작가로 평가 받던 이효석이 1930년대 이후 개인의 사적 욕망의 세계로 전환하는 과정에 씌어진 작품이다.
정의
1932년 2월, 『삼천리』에 발표된 이효석의 단편소설.
구성 및 형식
내용
이 주일 후 회원들에게 다른 회와의 합류 내용을 말하기 위해 나오미가 근무하고 있던 백화점을 찾은 ‘나’는 그녀에게 이끌려 옥상 정원으로 간다. 그곳에서 그녀는 ‘나’에게 능금을 건네면서 거리의 사람들이 찾고 있는 것이 한 그릇의 밥과 한 개의 능금이라고 말한다. 능금을 들고 거리를 내려다보는 그녀의 모습에서 이브를 연상한 ‘나’는 성스럽고 신비로운 한 폭의 그림처럼 그녀를 대한다. 하지만 이내 코카서스 지방에서 결혼할 때 능금을 쪼개 나눠 먹는다면서 한 쪽을 건네는 그녀의 모습을 속되고 평범한 지상적 풍경이라고 여기게 된다.
이후 연구회 모임에 먼저 도착한 두 사람은 '왓시릿사'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데, ‘나’는 사업을 연애에 우선시하는 신조를 지킨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나오미는 그것은 사업에 앞서는 감정을 숨기기 위한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며 교묘하게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한 방책일 뿐이라고 응수한다. 모임 시간이 지났음에도 회원들이 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던 중 갑자기 '로오사'의 초상화가 떨어져 방안의 촛불이 꺼지고 어둠 속에서 나오미가 ‘나’에게 안기면서 힘껏 안아달라고 말한다.
의의 및 평가
또한, 「오리온과 능금」은 식민지 말 조선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사이의 사랑과 결혼을 테마로 한 『푸른 집』 등에 나타난 내선연애, 내선결혼의 낭만적 사랑의 구도를 예기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원전
- 李孝石, 「오리온과 林檎」 (『三千里』, 1932.3.)
단행본
- 문학과사상연구회, 『이효석 문학의 재인식』 (소명출판, 2012)
- 이효석, 「오리온과 능금」 (『새롭게 완성한 이효석 전집 1』, 창미사, 2003)
논문
- 조명기, 「이효석 소설의 변화 양상 연구-〈北國私信〉, 〈프레류드〉, 〈오리온과 林檎〉을 중심으로-」 (『현대소설연구』 23, 한국현대소설학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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