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판. 380면. 일본어판 한국설화집으로, 1927년 3월 18일 동경(東京) 니혼서원(日本書院)에서 출간되었다.
단군(檀君), 산(山)과 천(川), 일월(日月), 왕여세두분(王女洗頭盆), 우렁이 각시, 호랑이와 토끼, 장재지(長在池), 단똥과 떡나무와 생명의 나팔, 장군수(將軍水), 요철(凹凸), 장화홍련, 홍길동(洪吉童), 전우치(田禹治) 등 신화 · 동화 · 전설 · 기담(奇談) · 고대소설 43화가 실려 있다. 여기서 동화는 민담을 의미한다.
편저자는 서문에서 한국문화 전반에 걸친 이웃나라의 인식 부족을 개탄하면서 다소나마 올바르게 한국을 인식해 주기를 바라는 뜻에서 일어로 출판하는 것이라며 출판 동기와 목적을 밝히고 있다. 편저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내용의 순서에는 일정한 기준이 있지 않다.
자료의 출처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언제 어디에서 누구로부터 채득했는지와 제보자의 연령 및 직업을 말미에 적었으나, 전체적으로 통일시킬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어 모두 삭제했다고 하였다. 이로 미루어 보아 편저자는 당초 민속학적 설화 채집에 관해 매우 깊은 인식을 지니고 있었다고 생각된다.
‘온돌야화’라는 책명은 우리 민족의 구비문학 전승 장소를 암시하기도 한다. 유럽에서는 벽난로 앞에서, 일본에서는 이로리(圍爐裏)를 둘러싸고 이야기가 전승되듯이, 한국에서는 온돌방에서 옛날이야기가 전해지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이 책은 외국인들의 한국설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이 책은 또한 한국인에 의해 일본에서 출판된 최초의 설화집이기도 하다.
정인섭(鄭寅燮)은 『온돌야화』를 근간으로 하여, 화자를 보완하고 내용을 신화, 전설, 민담, 우화, 고전소설로 분류하며 설화를 보충하여 총 99화를 수록한 영문판 『Folk Tales from Korea』를 1952년 영국에서 출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