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5판. 280면. 1926년 한성도서주식회사(漢城圖書株式會社)에서 발행하였다. 우리 나라 최초의 한글설화집으로서 자료 및 서지적 가치가 있다. 국한문 혼용으로 한자에는 일일이 토를 달아 누구나 한글만 터득하면 읽을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다.
책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당시는 아직 민담이 학문으로 정착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동화(童話)’라는 이름으로 발표되었지만, 내용에는 창작동화가 한편도 없다. 수록된 자료는 「은혜 모르는 호랑이」·「멸치의 꿈」·「호랑이를 잡은 도둑」·「완고한 학자님」·「두꺼비의 보은」 등 모두 66화이다.
자료의 출처에 대하여서는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저자가 소년시대에 직접 들은 것과 읽은 것 중 우리 나라 전역에 유포되어 있는 것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개화기를 전후하여 민담이 동화라는 이름으로 어린이들에게 교훈의 자료로 삼아온 역사적 과정을 살피는 데 중요한 가치가 있다. 현대적 의미의 민담연구에 있어서 비록 교훈을 목적으로 편찬되기는 하였지만, 내용에 있어서 전승 모티프를 거의 그대로 살리고 있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