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의 상례의식의 절차를 상술하였다. 1권 1책. 목판본. 휴정(休靜)의 4대 법손인 명조(明照)가 찬술한 『승가례의문(僧家禮儀文)』을 정리하여 양산 통도사에서 개간하였다. 같은 해 계룡산 갑사(甲寺)의 개간본과 1694년(숙종 20)담양 법운산 옥천사(玉泉寺) 판본에는 『승가례의문』이라고 되어 있으며, 부록으로 「다비작법문」과 그 발문의 일부가 실려 있다. 책 끝에 간기와 대중들의 이름이 있다.
망승(亡僧)의 명정(銘旌), 전제(奠祭) 절차, 발인 때의 행립규(行立規), 범패창도12불호(梵唄唱導十二佛號) 등의 염불의식과 제전축문(祭前祝文)·다비(茶毘)·반혼착어(返魂着語)·오방불(五方佛)서식, 무상게(無常偈)·쇄골법(碎骨法)·송장시금단규(送葬時禁斷規) 등을 차례로 설명하고 있다.
부록의 「다비작법문」에서는 삭발문·세수·세족(洗足)·착군(着裙)·착의(着衣)·착관(着冠)·정좌·시식·송심경(誦心經)·존승다라니역득(尊勝陀羅尼亦得)·표백(表白)·입감(入龕)·기감(起龕)·거화(擧火)·하화(下火), 「행원품(行願品)」의 암송, 창의(唱衣)·습골(拾骨)·기골(起骨)·쇄골(碎骨)·산골(散骨)·왕생축원 등의 절차가 소개되어 있다. 원래 이것은 독립된 다비문이었으나 승가례에 합철된 것이다. 발문의 끝부분이 탈락되어 찬자의 이름은 알 수 없다.
동국대학교 도서관 등에 있다. 동일한 제목의 해인사 개간본이 있지만 이 책은 『운수승가례』를 약칭한 것으로 명조가 찬술한 『승가례』와는 다르다.